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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스며드는 기업 HR … '인간적 요소'와의 균형이 핵심 [기고]

정응섭 워크데이코리아 지사장

  • 기사입력:2025.02.24 16:11:15
  • 최종수정:2025.02.24 1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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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공지능(AI)이 비즈니스 환경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기업의 인사(HR) 영역은 이 같은 변화의 최전선에 있다. AI 기반 솔루션은 HR이 기존 업무 방식을 뛰어넘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직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게 지원한다.

오늘날과 같은 데이터 중심 세상에서 기업은 직원에 대한 방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AI는 이 같은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이 인식할 수 없는 패턴과 트렌드를 찾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를 통해 HR 부서는 인재 확보, 직원의 업무 참여, 인력 계획 등에 대해 파악된 정보를 바탕으로 더 많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AI는 이력서나 온라인 프로필을 분석한 뒤 이상적인 후보자를 찾고, 기존 방식을 초월해 숨은 인재를 발굴할 수 있다. 또한 AI를 통해 직원 이탈을 예측할 수 있으며, 직원 근속률을 개선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 외에 AI는 현재 인력풀에 필요한 스킬 환경과의 갭을 파악하고 직원이 향후에 필요한 스킬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추천할 수도 있다.

전략적 의사결정 외에도 AI는 반복적 HR 업무를 자동화해 전문가들이 좀 더 전략적인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서류 심사, 면접 일정 수립, 신입사원 온보딩, 성과 검토 관리와 같은 업무 등이 자동화가 가능하다. 이 같은 자동화는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켜 HR 부서가 기업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는 데 능동적 역할을 하게 한다.

AI는 또한 기업의 성과 관리와 보상 방식도 변화시키고 있다. AI를 통해 개별 직원의 기여도를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적시에 인정과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직원의 선호도를 분석해 보다 의미 있는 맞춤형 리워드를 제공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소속감을 강화시킬 수 있다.

워크데이와 같은 주요 HR 테크기업들은 기업이 AI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예컨대 워크데이 스킬 클라우드(Workday Skills Cloud)는 AI 기반 스킬 추론 엔진으로 직원의 데이터를 분석해 스킬 갭을 파악하고 관련 교육을 추천해준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자신의 성공과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는 데 필요한 스킬을 보유할 수 있다. AI를 주력으로 하는 워크데이는 기업이 인재 육성을 통해 비즈니스 성공을 달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AI가 HR 분야에 가져올 이점을 부인할 수 없지만 조직은 AI 기술을 도입할 때 직면할 수 있는 몇 가지 어려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AI 솔루션 구현과 관리는 적절한 인프라와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윤리적 고려와 책임감 있는 AI의 활용은 신뢰와 투명성 유지에 필수적 요소다. 또한 새로운 업무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는 직원들의 부담감도 줄여야 한다. 하지만 기업이 이 같은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다룬다면 HR 분야에서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향후 HR 영역에 AI를 성공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을지는 효율성 향상을 위한 업무 자동화와 창의성 개발, 견고한 관계 구축, 혁신 추진 등의 분야에서 인간적 요소를 보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방식은 AI가 직원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을 지원해 직원의 업무 참여도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

AI는 HR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프로세스 최적화, 직원 경험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국내 기업들은 AI를 수용하고 적절한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오늘날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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