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서
조명우 이범열 연파하고 우승
3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3쿠션월드컵’ 1차예선(PPPQ)에 국내 당구팬에게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세계주니어3쿠션 챔피언 출신으로 PBA에서도 활동했던 카를로스 앙기타(28)였다. 앙기타는 이날 1차예선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전체 1위로 2차예선에 올랐다.
올해 초 스페인3쿠션선수권 우승
앙기타는 A조 첫 경기에서 K.야수마(일본)를 단 10이닝만에 30:2(10이닝)로 꺾은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선 니시모토 유코(일본)를 30:14(13이닝)로 완파, 2승(승점4)으로 1차예선을 통과했다.
앙기타는 두 경기 평균 애버리지 2.608로 김민석(부산체육회)과 동률이었으나 하이런(10-9점)에서 앞서 전체 1위로 2차예선에 진출했다. 또한 야수마와의 경기에서 애버리지 3.00으로 이날의 ‘베스트게임’(단일 경기 최고 애버리지)주인공이 됐다.
1997년생인 앙기타는 지난 2017년 스페인 나레호스에서 열린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에서 우승한 ‘스페인의 재능’이었다. 특히 당시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에서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한국 선수를 연파하고 챔피언에 등극, 국내 당구팬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앙기타는 준결승에서 ‘디펜딩챔피언’ 조명우를 35:33(33이닝)으로 꺾은데 이어 결승전에서 이범열을 35:23(38이닝)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에서 통산 3회(2016, 2018, 2019) 우승한 조명우는 2017년 패배로 4연패를 이루지 못했다.
앙기타는 팔라존, 사파타, 마르티네스와 함께 2019년 출범한 PBA 원년멤버로 참여했으나 적응에 실패, 23/24시즌 8차전(크라운해태배)을 끝으로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프랑스 당구매체 코줌에 따르면 앙기타는 2025년 초 열린 스페인3쿠션선수권에서 우승했고, 보험회사에서 금융전문가로 일하며 선수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스페인 당구유망주를 대상으로 보조코치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창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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