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우리 고객들이 늙어간다”...젊은 사용자 유치에 사활 건 저커버그 “오리지널 페북 복귀”

1년 간 페이스북 집중 투자 계획 젊은층 외면 추세 반전 목표

  • 안선제
  • 기사입력:2025.02.01 20:33:39
  • 최종수정:2025.02.01 20:33:39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1년 간 페이스북 집중 투자 계획
젊은층 외면 추세 반전 목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매경DB>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매경DB>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오리지널 페이스북(OG Facebook)’으로의 복귀를 올해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오리지널 페이스북으로의 복귀가 1년 동안 메타가 집중할 분야 중 하나”라며 “이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반년 안에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차세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젊은층 사용자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이 지금보다 훨씬 큰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페이스북 개선을 위해 메타가 단기적인 사업 결과는 희생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이에 대해 “오리지널 페이스북의 분위기를 되찾는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며 “실제로 저커버그 CEO가 현대적인 기능을 제거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계속 고령화되고 젊은층의 관심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은 메타의 큰 고민거리다.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13~17세)의 페이스북 사용률은 2014~2015년 71%에서 2019~2020년 33%로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Z세대가 주로 사용하는 SNS는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이다.

다만 테크크런치는 “이러한 노력에도 페이스북이 다시 젊은층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2020년에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Campus)’라는 페이지를 출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종료한 바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