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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하면 돈 번다고?… 위메이드·넥슨·넷마블 신작 연달아 출격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이어 넥슨 ‘메이플스토리N’ 출시 예고 자산 소유권·희소성·수익 창출 매력 2030년 800조원 시장 성장 전망

  • 안선제
  • 기사입력:2025.01.25 22:32:18
  • 최종수정:2025.01.25 22: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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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이어
넥슨 ‘메이플스토리N’ 출시 예고
자산 소유권·희소성·수익 창출 매력
2030년 800조원 시장 성장 전망
위메이드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적용된 대체불가능아이템(NFI) 이미지. 아이템에 고유번호가 부여되고, 생성 시점과 소유자 이름 등이 기록되어 있다. [사진 = 위메이드]
위메이드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적용된 대체불가능아이템(NFI) 이미지. 아이템에 고유번호가 부여되고, 생성 시점과 소유자 이름 등이 기록되어 있다. [사진 = 위메이드]

위메이드, 넥슨,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블록체인 게임은 암호화폐나 대체 불가능 토큰(NFT) 기술을 활용해 게임 내 아이템과 자산을 실질적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임이다. 특히 Play-to-Earn(P2E) 모델은 게임 플레이로 경제적 보상을 얻을 수 있어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위메이드는 다음달 20일 국내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차기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가장 큰 특징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경제 시스템’을 제시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대체불가능아이템(NFI)으로 제작해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이를 얻는 데 필요한 주화의 전체 발행 수량을 제한해 아이템의 가치를 유지한다. 또한 해당 아이템의 생성, 소멸, 거래 내역은 데이터 베이스 ‘원장’에 기록해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석훈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23일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과금 없이도 이용자들이 게임에 도전하고 전설 등급 아이템도 획득할 수 있도록 확실한 보상을 체감하게 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위메이드의 네 번째 블록체인 MMORPG다. 앞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미르4’, ‘미르M’, ‘나이트 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도 대중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블록체인 게임은 ▲자산의 소유권과 희소성 ▲투명성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라는 매력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사로잡으며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현재 1545억 달러(약 201조 원) 가치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연평균 21.8%씩 성장해 2030년 6149억 달러(약 800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출범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미래가 밝은 중요한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웹3‧블록체인 등 가상자산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넥슨과 넷마블도 이같은 성장성을 알아보고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넥슨은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를 통해 올 상반기 첫 번째 블록체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N’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N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게임으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두 번째 테스트에 1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참여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넥슨의 블록체인 생태계는 NFT와 자체 가상자산인 ‘NXPC’를 접목했다. 예를 들어 어떤 이용자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다른 이용자들이 이용할 경우, 기여도에 따라 NXPC를 보상으로 지급한다.

획득한 아이템은 자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디앱(dApp)에서 사용할 수 있다. 메이플스토리N도 아이템 가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아이템 총 수량을 한정했다.

넷마블의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도 14일 리브랜딩을 단행해, 이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MMORPG, 캐주얼, 시뮬레이션 등 10여 개 이상의 신규 게임 프로젝트를 마브렉스 생태계에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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