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령이 20년 가까이 앓아온 ‘연축성 발성 장애’를 고백하며 진심 어린 건강 이야기를 전했다.
3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김석훈과 함께 출연한 김성령이 5년 만에 일상을 공개하며 오랜 시간 겪어온 발성 장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성령은 “연축성 발성 장애가 있다”며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성대가 스스로 강직되는 질환이다. 긴장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유 없이 성대가 긴장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애로 인해 평상시 말하기는 물론, 감정을 실은 연기에도 제약이 있었던 그는 “혼자서 10년 넘게 헤맸고, 이후에는 성대 보톡스를 맞으며 연기를 해왔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 보톡스 역시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었다. 김성령은 “보톡스를 맞으면 높은 소리가 안 나오고, 안 맞으면 편하게 말하는 소리가 안 나온다. 감정선과 대사 톤의 균형을 맞추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보톡스를 중단하고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안 맞은 지 10개월 정도 됐다. 그런 적은 처음”이라며 조심스럽지만 확고한 결심을 밝혔다. 연기에 대한 집념과 회복에 대한 희망이 담긴 그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김성령의 솔직하고 유쾌한 일상도 함께 그려졌다. 건강한 식습관과 유산균·견과류 챙기기, 아침 루틴, 그리고 작가 같은 메모 습관까지 50대 배우의 현실적인 자기관리가 빛을 발했다. 김성령은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내 목소리를 지켜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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