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가람이 노숙생활까지 불사하며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고생을 고백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나는 반딧불’로 차트 역주행의 신화를 기록한 가수 황가람이 출연해 택권도 선수에서부터 가수가 되기까지, 인생 역전 스토리를 전했다.
7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해 선수로서 전도유망했던 황가람이었지만 다리가 네 동강이 나는 사고를 당하면서 꿈을 포기하게 됐다. 태권도 선수의 꿈을 접은 이후 새로 꾸게 된 꿈은 가수였다.

성인이 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200만 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한 황가람은 홍대 놀이터에서 노숙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황가람은 “이렇게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길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길어진 노숙생활로 인해 40kg대가 될 정도로 살이 빠지게 됐다고 말한 황가람은 “맨 처음에 온몸이 가렵더라. 옴이 옮고 그래서 눈썹도 밀고 몸에 털도 다 밀었다. 핸드폰도 다 끊겼었다”며 “150일 가량 됐을 때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너무 춥고 그래서 그냥 막 소리내면서 엄청 울었다. 다 포기하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대차게 보여주겠다고 올아왔어서 돌아갈 면목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조금만’ 때문에 계속 끈을 놓지 못하고 해왔던 거 같다”고 말한 황가람은 이후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돈을 벌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해왔음을 전했다. 심지어 노후 경유차 매연 저감 장치 판매 영업 아르바이트도 했던 황가람은 돈이 모이자 호떡 기계를 사서 호떡 장사까지 했다고 밝히며 “전단지 500장 나눠주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우유 신문 알바도 했다. 노래 연습을 하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며 “영등포 육교 위나 서강대교 건너면서 노래 연습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갖은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은 황가람은 집을 구하는 돈으로 노래 연습을 할 수 있는 창고를 구했다고 말했다. 황가람의 창고에는 그와 같은 꿈을 꾸는 이들이 모였고, 동료들과 7년을 연습한 끝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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