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0:3, 집중력 좋지않았다
강지은 운따라주고 경기력 안정적
준우승에 머문 김민아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그로 그럴 것이 세트스코어 0:3으로 끌려가다 3:3까지 추격했는데. 마지막 점수가 키스로 인한 행운의 득점이었다.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이 들만 했다. 그래도 우승자 강지은을 축하해줬다. 강지은 선수가 운도 따라줬지만 스트로크가 안정적이었다고 했다.
△준우승 소감.
=제가 우승했던 휴온스챔피언십 끝난 지 채 두 달이 안됐다. 빠르게 다시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 결승 상대가 친한 동료인 강지은 선수여서 더욱 좋았다. 다만 친분이 있는 선수와 경기하면 마음이 불편해서 그런지 초반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세트스코어가 0:3으로 벌어지면서 ‘오늘은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4세트부터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했는데, 7세트까지 갈 수 있었다.
△(7세트 8:8에서)마지막 1점을 강지은 선수가 행운의 샷으로 성공시켰는데.
= ‘아~ 이건 아니지(웃음)’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게 세트스코어 3:3까지 만들었나 싶다. 하하. 마지막 공격 때 수비를 잘 해놨는데, 강지은 선수가 키스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강지은 선수 우승을 축하한다.
△초반 세트스코어 0:3으로 끌려간 이유는.
=조금만 운이 따라줬다면 들어갈 수 있는 공이 많았다. 공이 수 차례 빗나갔고, 받는 포지션도 정말 어려웠다. 반면 강지은 선수는 운도 조금 따라준 것 같고, 스트로크도 안정적이었다. 당구장에서 연습하는 것처럼 집중력도 잘 되어 있었다. 강지은 선수 모습에 기가 죽기도 했다.
△그런데 세트스코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4세트만 이기면 나머지 세트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앞서 있는 상황에서 상대가 쫓아오면 상당히 부담스럽고 무섭다. 상대가 받는 압박도 클 것이라고 생각했고, 팔이 잠길 거라고 생각했다. [유창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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