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대미 투자 1581억달러 급증
미국 주식·채권 1217억달러 불어
국내 기업 생산시설도 美로 쏠려
중국 투자 비중 6.6%, 사상 최저
미국 주식·채권 1217억달러 불어
국내 기업 생산시설도 美로 쏠려
중국 투자 비중 6.6%, 사상 최저
![미 달러화. [픽사베이]](https://wimg.mk.co.kr/news/cms/202506/26/news-p.v1.20250609.ad1a5d8c07a940d890255be76fe1d0c3_P1.png)
우리나라 국민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와 국내 기업의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 확대로 지난해 대미(對美) 금융투자 잔액이 1조달러에 육박해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6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4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970억달러로 전년 대비 1724억달러 증가했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이 9626억달러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동남아와 유럽연합(EU)이 각각 2495억달러로 규모가 같았다. 특히 대미 금융자산은 2023년 8045억달러에서 1년 만에 1581억달러나 급증하면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대미 금융자산 증가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보유한 주식·채권으로, 미국 증권투자 잔액이 1년 사이 1217억달러 불었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미국 금융자산이 급증한 것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량이 많이 늘어난 데다 미국 주가도 지난해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여 연말 평가이익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동차, 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이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하면서 직접 투자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6%로 3년 연속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다. 미·중 갈등과 중국 내수 부진, 글로벌 공급망 개편 등으로 투자 여건이 악화하면서 중국 직접투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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