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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약달러가 뉴노멀”...달러인덱스 3년3개월만에 최저

  • 허서윤
  • 기사입력:2025.06.26 16:34:50
  • 최종수정:2025.06.26 16: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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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미국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5원 내린 1356.9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4.4원 낮은 1358.0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1353.9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5% 하락한 97.440을 기록했고, 장중에는 97.270까지 밀려 2022년 3월 2일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상호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억제된다면 조기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의 일련의 발언들은 비교적 원론적인 수준이었지만, 시장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후임으로 3~4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시장의 기대를 자극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있고, 이에 따라 원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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