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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카드 뭐해주지”…청소년 체크카드, ‘이것’ 따져봐야 이득

10대 고객 체크카드 사용 일상화…미래 큰손 우뚝 생활패턴 반영…앱 활용 높이고 교육·교통 등 특화 당장 수익성 보단 미래·가족고객 확보 효과 등 기대

  • 김민주
  • 기사입력:2025.06.26 10:36:49
  • 최종수정:2025-06-26 11: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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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고객 체크카드 사용 일상화…미래 큰손 우뚝
생활패턴 반영…앱 활용 높이고 교육·교통 등 특화
당장 수익성 보단 미래·가족고객 확보 효과 등 기대
[사진 = 챗GPT]
[사진 = 챗GPT]

최근 청소년들의 경제 참여율이 늘고, 부모들이 체크·신용카드 혜택을 자녀를 통해 극대화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청소년들의 ‘용돈카드’ 발급이 늘며 청소년 특화 체크카드 수요가 높아졌고 카드사들은 관련 사업을 적극 키우는 추세다.

26일 NH농협은행이 최근 발간한 ‘ NH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등학생 1인당 연간 결제금액은 175만원으로 2020년 대비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간 사용일수도 107일에서 130일로 늘었다.

하루 2회 이상 결제하는 비중도 18%에서 29%로 뛰는 등 10대의 체크카드 사용이 일상화된 모습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미래 잠재 큰손으로 급부상한 미성년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DON CHECK’는 ‘내 마음대로 쓰는 첫 카드’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만큼 청소년들의 첫 본인명의 카드로 적합한 기능들을 갖췄다. 전월 국내가맹점 이용실적을 5만원만 넘기면 돼 실적 부담을 줄였다. 푸드, 쇼핑, 게임 3가지 영역에서 5% 적립 혜택을 제공하며, 앱 사용을 더 편해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모두 앱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들로 구성됐다.

신한카드는 10대 청소년을 위한 전용 금융 플랫폼 ‘SOL페이 처음’을 론칭하며 선불카드 ‘신한카드 처음’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본인명의 계좌와 신분증이 없어도 만 10~18세라면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티머니 선불기능이 탑재돼 충전식 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고정적인 카드 서비스 대신 SOL페이 플랫폼에 기반해 유동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현대카드의 ‘Teens’는 전월 이용 금액이 10만원만 넘는 다면 청소년이 자주 쓰는 4개 영역에서 2% 청구 할인이 적용된다. 할인영역은 편의점,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 대중교통 등이다. 이 카드는 만 12세 이상부터 만 18세까지 신청 가능하다.

청소년 가족을 둔 가정을 위한 ‘가족 신용카드’도 있다. 가족 신용카드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청소년 자녀를 대상으로 발급된다. 삼성카드의 ‘iD POCKET’, 신한카드의 ‘My TeenS’가 대표적이다.

가족 신용카드는 청소년 자녀의 안전한 카드 이용을 위해 월 이용한도를 10만원(일시불 결제만 가능)으로 제한하는 게 특징이며 전월실적 조건은 없다. 본인회원 요청 시 이용한도를 월 50만원까지 상향 가능하다.

이 카드는 이용 가능 업종도 제한한다. 이용가능업종은 교육, 교통, 식음료, 쇼핑, 생활편의시설(편의점, 사진관, 미용실, PC방 등), 놀이공원, 병원·약국, 영화관 등 청소년 생활 패턴을 고려해 설정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청소년 대상 사업은 당장의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미래고객 선점 및 락인(Lock-in), 가족고객 확보, 구독서비스에 따른 수수료수익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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