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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망루피부터 스누피까지”…유통업계가 캐릭터와 콜라보에 나서는 이유는

캐릭터 전면에 내세우는 유통가 던킨, ‘잔망루피’ 콜라보 제품 선봬 스타벅스 코리아, ‘스누피’와 협업 CU, ‘티니핑’ 활용한 신제품 출시

  • 변덕호
  • 기사입력:2025.04.24 10:19:21
  • 최종수정:2025.04.24 1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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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전면에 내세우는 유통가
던킨, ‘잔망루피’ 콜라보 제품 선봬
스타벅스 코리아, ‘스누피’와 협업
CU, ‘티니핑’ 활용한 신제품 출시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자사 도넛 브랜드 던킨이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한 굿즈를 출시했다. [사진 = 던킨 제공]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자사 도넛 브랜드 던킨이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한 굿즈를 출시했다. [사진 = 던킨 제공]

유통업계가 캐릭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다양한 신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 상품이 아닌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흥미를 유발해 매출 성장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들려는 전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자사 도넛 브랜드 던킨이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한 굿즈를 출시했다. 던킨이 이번에 선보인 실리콘 파우치는 ‘얼굴루피’와 ‘하트루피’ 2종으로 구성됐다.

‘잔망루피’는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루피의 스핀오프 캐릭터로,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개성 있는 매력으로 MZ세대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던킨은 이번 협업을 통해 젊은 소비층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비알코리아 관계자는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태블릿 파우치, 우양산, 피크닉매트 등 활용도 높은 아이템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미국 만화 피너츠의 대표 캐릭터인 스누피와 협업한 음료와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 =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미국 만화 피너츠의 대표 캐릭터인 스누피와 협업한 음료와 상품을 출시했다. [사진 = 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미국 만화 피너츠의 대표 캐릭터인 스누피와 협업한 음료와 상품을 출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번에 선보인 음료는 ‘조 카인드 스누피 초코 카라멜 프라푸치노’이고, 푸드는 초콜릿 가나슈 풍미의 ‘스누피 마카롱’과 바닐라 크림이 들어간 ‘찰리 브라운 마카롱’이다.

음료와 음식 외에도 스타벅스 앞치마를 착용한 스누피의 모습이 담긴 ‘피너츠 프렌드십 머그(414㎖)‘와 ’피너츠 조 카인드 엘마 텀블러(473㎖)‘, ’피너츠 키체인‘ 등이 협업 상품으로 출시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SAMG엔터가 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 =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SAMG엔터가 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 =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SAMG엔터가 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CU는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귀여운 티니핑들을 제품 디자인에 반영했고, 티니핑 홀로그램 스티커와 컵홀더를 통한 재미 요소까지 담았다.

CU는 라볶이, 우유, 파우치 음료, 교통카드 등 21종의 다양한 상품을 구성했다. CU는 5월 한 달 동안 티니핑 컬래버 신상품에 대해 행사 카드 등 결제 시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처럼 캐릭터 콜라보를 진행하는 유통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 흥미 유발을 통한 매출 증대의 목적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펀슈머(fun+consumer)’ 문화가 확산하면서 제품의 기능보다 재미와 감성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해진 데 따른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4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7명(68.7%)는 “캐릭터가 제품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상품의 질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캐릭터가 새겨져 있는 제품에 추가 비용을 낼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2.6%)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간 질적 차이가 줄면서 또 다른 경쟁력을 찾기 위해 캐릭터 활용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라며 “실제로 캐릭터를 입힌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고 매출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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