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잦은 기업들 ‘우려’
“정부 부처 조치에 보조 맞출 것”
![딥시크.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2/07/news-p.v1.20250206.c8f8ec18c67e4c329e70720df6552b10_P1.png)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차단 움직임이 국내 유통업계로 번지고 있다. 특히 업무적으로 AI 활용도가 높은 이커머스·플랫폼 기업을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자, 사용 차단에 대해 고심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플랫폼 기업들이 딥시크 사용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직접적인 피해 사례가 나타나진 않았지만, 업무상 AI 활용 빈도가 높아 추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기 때문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회사에서 특정 AI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진 않았지만, 딥시크 이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는 맞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인데 사용 차단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무적으로 AI 활용이 잦다는 한 유통업계 관계자 역시 “현재 생성형AI 보안 검토를 하기 위해서 선차단 후 운영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며 “딥시크의 경우 워낙 문제가 많아 정부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저희도 이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내 대형 유통사들은 전날(6일) 딥시크 접속 차단을 공식적으로 공지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임직원에게 “딥시크에 대해 예외 없는 차단을 유지한다”고 처음으로 공지했다.
신세계그룹은 민감한 사내 정보의 유출을 막고자 통상 생성형AI를 비롯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접속을 제한해 왔었는데, 업무 연광성이 확인될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제한을 허용했다. 그러나 딥시크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같은 방침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PC에 ‘딥시크’ 사이트가 차단된 화면. 정부 부처들이 6일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접속 차단에 대거 나섰다.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날 접속을 차단한 데 이어 통일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이 이날 접속을 차단했거나 차단할 예정이다. [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2/07/rcv.YNA.20250206.PYH2025020614690001300_P1.jpg)
롯데그룹 역시 사내 정보 보호를 위해 딥시크, 챗GPT 등 생성형 AI플랫폼의 직접적인 접속을 제한하기로 했다.
CJ그룹은 현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현재 CJ그룹은 생성형 AI, 챗GPT 사용에 대한 사내 가이드라인이 수립되어 있으며 규정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다.
쿠팡은 딥시크뿐만 아니라 챗GPT에 대한 접속 자체를 아예 차단해 놓았다.
유통업체들은 정부 부처들이 전방위적으로 딥시크 차단에 나서면서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외교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또한 전날에는 통일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이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거나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딥시크 접속 제한 움직임은 생성형 AI 사용 과정에서 민감한 업무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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