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바일야구 6천억원 규모···성공 땐 안정적 현금
컴투스가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 2022년부터 개발한 일본프로야구(NPB) 라이선스 기반 신작 모바일 야구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일본 대표 게임사 코나미를 넘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컴투스는 올해 NPB 센트럴 리그와 퍼시픽 리그 12개 구단의 선수들과 로고·유니폼·야구장·해설 모두 최상의 퀄리티로 구현한 ‘프로야구 라이징’을 선보인다. 게임 개발진이 직접 일본 현지를 방문해 모든 구단과 협업하며 현역 선수 얼굴 데이터를 3차원(3D) 스캔 기술을 통해 확보했다. 선수별 투구와 타격 자세, 감정 표현, 현지 야구팬들의 반응까지 담아낸 점이 특징이다.
철저한 사전 분석에도 상상인증권은 1월 2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컴투스가 코나미를 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컴투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는 맞지만 넘어야 할 과제는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상상인증권은 컴투스가 코나미와 비교해 일본 시장에서 퍼블리싱 파워와 인지도 측면에서 극열위에 있다고 내다본다. 또한 기존 코나미 야구팬이 컴투스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매몰비용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에서 점유율 싸움이 쉽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들어 코나미 프로야구가 하향세인 점을 고려하면 못 겨룰 싸움은 아니다”며 “컴투스 프로야구는 경쟁작인 코나미 모바일 야구 대비 높은 그래픽과 최신 엔진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만약 일본 프로야구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면 컴투스 입장에서 커다란 자산이 될 수 있다. 일본에 안착하면 컴투스는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000억원, 한국프로야구(KBO)에서 1000억원 수준 매출을 발생시킨다. 일본 모바일 프로야구 시장은 연간 약 6000억원 수준으로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성장을 기대하기 충분하다.
스포츠라는 장르 특성상 한 번 성공하면 제품수명주기(PLC)가 반영구화 될 가능성이 높다. 초기 성공 시 ‘컴투스 프로야구’처럼 꾸준히 우상향하며 영구적인 현금흐름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의미다. 코나미와 비교해 높은 그래픽과 최신 엔진을 장착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상상인증권은 일본 프로야구 게임 실적을 빼놓고 봐도 비용 감축으로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본다. 최 애널리스트는 “컴투스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 출시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주가에서 매수해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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