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주가는 트럼프의 친성장 정책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상승한 만큼 재작년보다는 상승 폭이 덜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23일 보험연구원은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열고 올해 주가·환율 등 글로벌 금융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발제를 맡은 정희섭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부장은 “시장에서는 미국의 주가가 여기서 더 올라갈까 싶지만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경기가 가라앉지 않는 노랜딩(무착륙)쪽으로 가면서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미국 중심의 매그니피센트7(M7) 기업의 이익 증가세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장은 “미국 주가전망을 보면 지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6000선을 넘어섰는데, 7000선까지 본다는 예측도 나온다”며 “현재 투자은행들은 평균 6400~6500선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무역정책과 강경한 이민정책 등이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하거나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면 주가의 하방위험이 될 수는 있다고 짚었다. 아직은 긍정적인 상황으로 봤다.
그는 세계 경제는 미국은 견조한 민간소비 투자 등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짚었다. 일본은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으로 기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물가목표 2%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반면 중국은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짚었다. 소비자물가에서 안 좋은 신호가 오고, 금리가 뚫고 올라가면 주식시장의 영향은 클 것으로 봤다.
이어 “세계 사람들도 가장 퀄리티가 좋은 건 미국주식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미국주식 시장은 인공지능(AI) 쪽 과다투자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불안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 5개 지수가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이 쏠려 있어서다.
국내 주식시장은 돈의 흐름을 봐야한다고 짚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해외주식, 해외채권, 국내채권, 부동산 영끌로 돈이 쏠려있다며 미국주식 가격 부담과 1400원대 중반의 환율이 1년정도 지속되는 등 고환율이 지속됐을 때 기업의 이익과 경쟁력 등을 봐야한다고 짚었다.
이상훈 DB자산운용 상무는 글로벌 경제에 따라 보험사의 상황은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 상무는 “금리는 하향 추세를 예상하고 있는데 국내 금리는 조금 더 하락할 확률이 높다”며 “그렇게 된다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킥스) 비율이 좀 더 낮아지면서 국내 보험사는 상당히 어려운 한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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