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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개막 원전 수혜株 훈풍 [MBN GOLD 시황저격]

  • 기사입력:2025.01.23 16:01:36
  • 최종수정:2025.01.23 16: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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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와 행정명령을 통해 정책 전환이 본격화하며 국내 증시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표적으로 원전 섹터는 강한 상승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미국 에너지의 해방'이라는 행정명령을 통해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와 천연자원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이에 원전 활용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에 원전 섹터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세 곳으로 압축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두산에너빌리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플랜트 전문 기업으로서 화력, 원자력, 신재생 등 에너지 및 물 분야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 체코 원전에 이어 2026년 폴란드 원전 수주 등이 예정돼 있어 수주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며,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

두 번째 기업은 한전기술이다. 한전기술은 발전소·플랜트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로서 발전소의 설계, 발전설비 O&M, 플랜트 건설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주력 사업은 원전 설계로, 원자력발전소 종합 설계와 원자로 계통 설계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소 설계 전문회사로 다양한 원전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다.

마지막 기업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제철용 산업 설비를 설계·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는 총 3건의 신한울 3·4호기 보조기기(BOP) 낙찰 통보와 더불어 아라(ARA) 연구로용 보조기기 공급 계약 체결로 대형 원전과 SMR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보일러 연료 이송 시스템까지 수주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원전 섹터와는 반대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을 폐지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2차전지 섹터는 급락했다. 다만 상당 부분 악재가 선반영됐고, 특히 정부효율부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에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업체인 대주전자재료, 엘앤에프 등은 오히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

[김준호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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