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 핸드북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엮음, 3만5000원
변하면서 잘 변하지 않는 나라, 변하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변하는 나라 중국에 관한 백과전서 같은 책이다. 국내 최정상 중국 전문가 110명이 '한 권의 중국'을 만들어냈다. 오성홍기의 역사부터, 5·4운동 및 톈안먼 사태 등 역사, 중국의 거시경제 흐름, 중국의 싱크탱크, 개혁 개방 이후 청년 세대의 빈곤 등을 설명해준다. 후마니타스 펴냄.

마라톤, 저 뛰어도 될까요?
남혁우 지음, 2만2000원
42.195㎞. 아무나 도전할 수 없지만 도전에 자격이나 조건이 있는 건 아니다. 마라톤 100회를 완주한 러너이자 정형외과 전문의인 저자가 완주를 위한 정보를 설명해준다. 카본화를 신어야 하는지, 부상 없이 달리기 위한 자세는 뭔지, 테이퍼링과 카보로딩, 40㎞를 부상 없이 달린 뒤 2.195㎞를 달리기 위해선 어떤 마인드셋이 필요한지를 일러준다.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기억의 미래
정민환 지음, 2만1000원
평생 '기억'을 연구해온 해마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가 혁신의 동력을 탐구한다. 기억은 과거의 조각이 아니라 상상과 창의성을 위한 재료임을 밝히면서 우리 머릿속 해마의 기능은 미래를 대비하는 시스템(모사-선택 이론)이라고 말한다. 추상적 영역과 실재적 영역을 넘나들며 사고하는 인간은 어떤 미래 혁신을 준비해야 할까.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뇌가 있다. 심심 펴냄.

투르크사
이주엽 지음, 2만8000원
6세기 중반, 세계사에 본격 등장한 튀르크인은 1000년 넘게 유라시아 대륙을 장악했다.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걸쳐 세계사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고 페르시아 문화의 부흥을 가져왔던 튀르크인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저자가 튀르크인의 기원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문화적 유산을 따라가는 긴 여정에서 유목 전사의 심장 박동이 전해지는 듯하다. 책과함께 펴냄.

이피세(世)
이피 지음, 정새벽 옮김, 2만8000원
미국 현대예술재단(FCA) 도러시아태닝상을 한국인 처음으로 받은 현대미술가 이피의 책. 고려시대 불화 기법과 동시대 재료를 결합해 '멸종한 몸, 미래의 몸, 타자의 몸'을 제단 형식으로 시각화해 온 작가인 저자는 작품에 보내는 편지를 썼다. '나는 내가 되고자 나에게 다가오는 겹겹의 '나'들에게 너무 의지해서 조각한다'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본다. 난다 펴냄.

피에타
해리엇 컨스터블 지음, 이은선 옮김 1만9000원
18세기, 물의 도시 베네치아. 운하 뒤편의 죄악의 뒷골목에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은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는 보육원 담벼락의 작은 구멍을 통해 '삶' 속으로 밀려 들어온다. 스승 비발디를 만나 바이올린을 손에 쥐고, 여성 오케스트라 '필리에 디 코로'의 최연소 단원이 된 그의 삶 저편에는 배신과 상실이 기다리고 있다. 다산책방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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