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위험한 엄마'와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는 이런 엄마들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엄마가 아이와 건강한 상호작용의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위험한 엄마'의 저자 셰릴 치글러는 미국 덴버에서 아동·가족 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20년 넘게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1만회 이상 상담을 진행한 심리학자이자 가족 상담가다. 특히 엄마들의 심리적 소진과 불안, 우울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뤄왔다. 책에서는 서로 다른 유형의 번아웃된 엄마들 사례 10가지를 생생하게 전하면서 이런 엄마들이 아이에게 왜 위험한지 보여준다.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를 쓴 애슐리 그래버와 마리아 에번스 역시 오랜 경력을 가진 아동·가족 심리치료사이자 부모 코치다. 이들은 책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적으로 아이를 대할 때 적용 가능한 '세이퍼(SAFER) 양육 철학'을 소개한다. 세이퍼 양육은 △차분한 태도 유지하기(Set the Tone) △감정에 공감하되 행동은 가르치기(Allow Feelings to Guide Behaviors)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기(Form Identity) △아이의 마음이 열리는 언어로 대화하기(Engage Like a Pro) △감정 조절의 롤모델이 되어주기(Role Model) 등 다섯 가지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일례로 '아이의 마음이 열리는 언어로 대화하기'는 아이가 어떤 이야기라도 거리낌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전한 부모'가 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딸이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마약 얘기를 들었다는 이야기를 꺼낸다면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 나오는 그레이스의 엄마는 딸이 가능한 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도록 도왔다. 일단 말문을 열었을 때는 공감과 경청을 하고 나중에 아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쪽을 택한 것이다.
책은 민감한 주제를 놓고 아이와 대화할 때 열린 대화를 방해하는 '불통 부모'의 유형을 소개하면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심스럽게 다가가 아이를 존중하는 자세로 아이가 마음껏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라고 조언한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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