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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젊은 작가들 작품 한자리에…‘화랑미술제 in 수원’ 개막

국내 주요 화랑 104곳 참가 작가 600여명 작품 선보여 재즈·와인·키즈 프로그램도

  • 송경은
  • 기사입력:2025.06.26 16:32:30
  • 최종수정:2025-06-26 16: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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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화랑 104곳 참가
작가 600여명 작품 선보여
재즈·와인·키즈 프로그램도
26일 한국화랑협회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개막한 경기 수원의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 전경. 수원 송경은 기자
26일 한국화랑협회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개막한 경기 수원의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 전경. 수원 송경은 기자

26일 오전 경기 수원의 수원컨벤션센터. 한국화랑협회 주최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개막한 이날 전시장에서는 지금 미술시장에서 막 떠오르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진지한 문의가 이어졌다. 최근 장기화된 시장 침체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소 차분했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의 인기 작가 작품은 이미 선판매됐거나 현장에서 구매 경쟁이 붙기도 했다.

한국화랑협회 소속 주요 104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2025 화랑미술제 in 수원(수원 화랑미술제)’이 VIP 프리뷰가 열린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수원 화랑미술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의 자매 행사다. 서울에 집중된 미술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예술문화 생태계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교 신도시의 젊은 층을 타깃 삼아 신진 작가를 중심으로 한 작가 600여 명의 작품을 펼친다.

출품작의 가격대는 수십만원대부터 수백만원대가 가장 많고, 대작의 경우에도 3000만원 이하 작품이 주를 이뤘다. 학고재 갤러리는 85년생 지근욱 작가의 평면 작품 ‘Inter-shape 001’을 비롯해 95년생 굿모닝타운의 회화 2점과 84년생 에스더 킴의 판화 3점 등 일부 출품작을 개막 전 선판매했다. 87년생 정수영 작가의 30×25㎝ 크기 ‘biographical object’ 연작도 현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우정우 학고재 학예실장은 “컬렉터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로 출품작을 꼽았다”고 전했다.

26일 한국화랑협회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개막한 경기 수원의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 전경. 수원 송경은 기자
26일 한국화랑협회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개막한 경기 수원의 수원컨벤션센터 전시장 전경. 수원 송경은 기자
‘화랑미술제 in 수원’의 키즈 프로그램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미술 체험을 하고 있다. 수원 송경은 기자
‘화랑미술제 in 수원’의 키즈 프로그램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미술 체험을 하고 있다. 수원 송경은 기자

가나아트는 81년생 작가 마리아 장의 솔로 부스를 선보였다. 캔버스 위에 물감을 섞은 회반죽을 두껍게 칠해 입체적이고 리드미컬한 화면을 완성한 ‘스프링’ 연작은 가장 큰 100호 작품이 3200만원 수준으로 출품됐다. 아트사이드 갤러리 역시 가장 최근에 전속 계약을 맺은 91년생 권소진 작가의 솔로 부스를 꾸몄다. 100호 회화 ‘제비가 낮게 날면’은 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선화랑에서는 최근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강유진, 이영지 작가 등의 작품이 인기를 끌었다. 피비갤러리는 임수남, 이영준, 함미나 등 작가를 소개했고 갤러리 조은에서는 정다운, 성연화, 권용래 등 작가를 조명했다.

한편 올해 수원 화랑미술제는 지난해보다 참가 갤러리가 10%가량 늘었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선화랑 대표)은 “첫해였던 지난해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고, 덕분에 올해는 수원 지역 작가들 비중을 확대하는 등 훨씬 더 안정화된 형태로 아트페어를 열게 됐다”며 “경기 상황은 좋지 않지만 올해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부대 행사도 눈길을 끈다. 무료 야외 재즈 공연, 와인 페스티벌, ‘Galleries Night’ 파티, 키즈 체험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전시장에는 아기와 함께 방문한 신혼부부와 웨건에 반려견을 태운 30·40대 등 젊은 컬렉터들도 눈에 띄었다. 지인을 따라 처음 아트페어를 찾았다는 이옥주 씨는 “집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주말에 남편과 함께 다시 방문해 작품 구매도 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랑미술제 in 수원’의 갤러리 플래닛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수원 송경은 기자
‘화랑미술제 in 수원’의 갤러리 플래닛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수원 송경은 기자

[ 수원 = 송경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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