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원한다. 돈에 대한 걱정 없이 사는 것 말이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숀 카터는 서정적인 노랫말로 'Jay-Z(제이지)'라는 이름의 래퍼로 활동하면서 세계 최초의 힙합 억만장자가 됐다. 평생 청소부로 일했던 고졸 출신 로널드 리드는 우량주에 투자해 자손들에게 800만달러의 유산을 남겼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1000억달러가 넘는 개인 자산을 모았다. 그야말로 성공 신화다.

스콧 갤러웨이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내가 할 첫 번째 조언은 당신이 제이지도, 리드도, 버핏도 아님을 가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모두 재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운도 따랐던 아웃라이어(outlier)다. 아웃라이어는 사람들에게 놀라운 영감을 주지만 롤모델로서는 형편없다"고 지적한다.

그가 최근 펴낸 '부의 공식'은 특출난 사람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경제적 자유(안정)를 달성할 수 있는지 알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목표는 소득이 아닌 자산을 충분히 확보해 거기서 발생하는 불로소득이 지출 수준, 즉 경비지출률을 능가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곧 부다.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를 남기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얼마만큼의 돈이 있어야 충분한지 잘 아는 것이 그 시작이다.

갤러웨이 교수는 "확실하게 부를 얻으려면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얼마든지 이를 손에 넣을 수 있다"며 "일찍부터 부를 얻겠다는 목표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10년의 실패 끝에 부자의 길에 올라탄 그는 자신의 투자 경험담을 비롯해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가 말하는 부의 공식은 '부=집중력+(금욕×시간×분산)'이다. 집중력은 수십 년에 걸쳐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본업에 집중해 열심히 일하고 이를 통해 소득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분산 투자를 기본으로 지속적인 재투자를 통해 복리의 혜택을 받고, 금욕적인(자기통제적인) 삶을 살면서 집중해 노력하며 시간의 힘을 믿는 것이다.

생각보다 이 길은 고되고 오래 걸린다. 원칙을 고수하는 것에도 노력과 결단이 필요하다. 갤러웨이 교수는 "주식 상승장에서도 원칙은 같다.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들지라도 수익 실현을 하고 일부에 대한 분산 투자를 이어나가야 한다"며 "노력해서 얻은 이익을 실현하고 차라리 매도 결정이 잘못되었길 바라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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