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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많아서 엄청 재밌대" … 2030 입소문 탄 패키지 떴다

하나투어 '밍글링 투어'
관심사 비슷한 MZ 모아
소통의 장 제공해 차별화
몽골 코스는 3분새 완판
단순한 여행지 관광 넘어
다양한 액티비티도 풍성

  • 신익수
  • 기사입력:2025.02.02 16:10:33
  • 최종수정:2025.02.02 16: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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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밍글링 투어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하나투어
몽골 밍글링 투어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하나투어
2030 MZ세대가 패키지 여행에 열광한다면? 말도 안 된다고? 천만에다. 하나투어가 작년 선보인 '밍글링 투어'는 글자 그대로 '완판' 행렬이다. 이 패키지, 테마가 밍글링이다. 밍글은 가볍게 모인다는 뜻. 여기에서 나온 '밍글링 투어'는 호스트를 중심으로 취향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통의 취향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소통하며 즐기는 신개념 여행 프로젝트다.

이게 터졌다. 밍글링 투어가 첫선을 보인 건 작년 2월. 필리핀 보홀 '프리다이빙 편'이다. 반응은 폭발적. 출시하자마자 완판됐다. 이후 대만, 몽골 상품을 차례로 선보였는데, 연속 '오픈런' 신화를 세운다. 밍글링 투어 몽골 '로드트립 편'은 오픈 3분 만에 모집 완료. 심지어 예약 인원을 한 차례 증원했다. 2차 상품 역시 단 5분 만에 완판. 연달아 인원을 추가 증원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베트남 사파에서 열린 웰니스 밍글링 투어.
베트남 사파에서 열린 웰니스 밍글링 투어.
이번에 하나투어가 선보인 밍글링 투어는 'light' 편이다. 밍글링 투어를 보다 가볍게 즐긴다는 의미의 '밍글링 투어 Light'인 셈.

밍글링 투어 Light는 '2030 전용' '밍글링' 등 밍글링 투어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한다. 프리다이빙, 트레킹 등 특정 취향에 대한 부담을 없앤 것도 매력. 또래끼리 어울리는 여행에 집중한다.

차별화된 요소는 또 있다. 밍글링 투어와 마찬가지로 오픈 채팅과 밍글링 타임을 통해 소통하는데, 특별한 호스트와 취미 테마라는 게 없다. 그저 2030 여행자 간 밍글링 요소만 강화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호스트 대신 여행 인솔자가 밍글링 프로그램과 안전 전반을 담당한다.

종류도 다채롭다.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일본 등 하나팩 2.0 상품 중 대표급만 뽑았다. 그렇게 선별한 게 밍글링 투어 Light 버전 30개 선이다. 대표급으로는 △방콕 5일 △라오스 5일 △프랑스·이탈리아 8일 코스가 있다.

먼저 방콕 5일. 흔한 방콕을 떠올리시면 곤란하다. 관광지 투어보다는 새롭고 트렌디한 일정이 눈길을 끈다.

또래 여행자들과 함께 가장 먼저 세계 3대 축제이자 대규모 물 축제인 송끄란에 참여한다.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송끄란 축제는 행운을 빈다는 의미로 물을 서로에게 붓는 물축제다. 축제뿐만이 아니다. 태국 대표 요리를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만들어보고 함께 시식하는 쿠킹클래스 일정도 진행한다. 저녁에는 짜오프라야 프린세스 디너크루즈 루프톱 바에서 방콕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다음은 라오스 5일. 라오스에서 액티비티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체험하는 코스다.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과 고요한 방비엥을 모두 찍는다.

방비엥 투어도 흔한 코스가 아니다. 평화롭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도시에서 벗어나 30분간 흙먼지가 휘날리는 시골길을 달리면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대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버기카 투어와 블루라군 투어, 쏭강을 온몸으로 즐기는 카야킹, 짚라인 체험, 스릴 넘치는 동굴 튜빙 등은 도파민을 샘솟게 한다. 특히 라오스의 에메랄드빛 샘물로 유명한 블루라군에선 원한다면 다이빙도 맘껏 즐길 수 있다.

프랑스·이탈리아 8일 코스도 압권. 낭만의 도시 파리와 이탈리아의 핵심 관광지를 둘러본다. 단체 관광이지만 각자 원하는 일정을 자유롭게 소화할 수 있도록 파리, 니스, 로마에서 자유시간을 갖는다. 인생샷을 남기는 루트도 있다. 파리 에펠탑, 친퀘테레, 피사의 사탑과 같은 포토 스폿도 일정에 포함돼 있다. 파리 뮤지엄 패스 2일권, 미쉐린 레스토랑 식사로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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