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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수의 세상읽기] 빨간 구두를 신어 봐!

  • 김효성
  • 기사입력:2025.06.28 09:00:00
  • 최종수정:2025-06-26 13: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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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단수 김효성 명상가
신단수 김효성 명상가

찰나의 누적이 인생이 된다.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다르다. 그리고 내일을 예측할 수도 없다. 바쁘게 살아가면서 매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선택은 순간이나 행동은 지속적이어야 한다. 누군가의 조언이나 훌륭한 가르침이 필요하다. 그것을 포착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혼자만의 고민으로 정답을 만들 수 있을까? 물론 정해진 순서라면 처음과 끝이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평범한 사람들의 비슷한 선택을 따라갈 수는 없다.

가령 오늘 다섯 시의 약속에 대해 생각해보자. 좋아, 조금은 번거롭고 별 소득이 없어 보이지만 이것은 신뢰의 문제이다. 무슨 대화가 오고 갈지 모르지만 늦지 않게 가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공감하며 수긍하고 같이 고민한다. 반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괜한 시간 낭비 아닐까? 모양이야 조금 빠지겠지만 적당한 핑계를 대고 다른 일을 해보자고 생각한다. 이런 무시의 전략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온다.

순간의 단순한 선택이겠지만 이것이 하나의 기로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만남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이것은 흑과 백의 논리가 아니다. 이 모든 것이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의 출발선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회색인(灰色人)일 필요도 있다. 어정쩡한 양다리 걸치기가 아니라 중도(中道)의 길에서 나름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과거와는 어쩔 수 없이 늘 이별해야 한다. 과감해야 한다. 선택을 후회한다면 이미 떠나버린 버스이다. 과거에 머문 어리석은 행동은 빨리 정리해야 한다.

운명의 속삭임은 포용의 자세로 이해해야 한다. 그것을 극복하면 승리자가 된다. 초라한 변명으로 일관하면 초라한 낙제생이 된다. 승리자에게 모든 것을(The Winner take it all).

“운명은 내 편이고 나의 수호신이다.” 이런 적극적인 믿음이 필요하다.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베풂과 겸손, 진정성 있는 기도이다. 교회에 가서 십일조를 내거나 무당에게서 부적을 받는 것을 탓하지 않는다. 그것에 나의 믿음이 더해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본능이다.

그러나 나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만 그것의 효력이 유효하다. 큰 부자가 아니어도 크게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그 마음의 씀씀이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 사람은 아무리 써도 마르지 않는 화수분의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에는 어른이 된 모습을 상상하면서 모든 일에 집중한다. 나쁜 쪽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그 초심을 생각해야 한다. 그 새파란 기억을 상기하면 누구라도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다. 절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은 나에게 절을 하는 이치와 같다. 부처님은 없다. 목불(木佛)이나 철(鐵) 덩어리일 뿐이다.

빨간 구두를 생각한다. 누구나 쳐다보고, 주목받는다. 나의 인생의 무대에서 내가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불꽃의 의지를 표방하는 상징일 수도 있다

차별화는 빗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완성의 적극적 표현이다. 자기암시는 중요하다. 나는 늘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다. 편견을 깨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그 걸음의 의미를 확대하는 것이 빨간 구두라고 나는 생각한다.

모든 사람을 만족하게 할 수는 없다. 취향 저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호감을 사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선남선녀(善男善女)이고 필부필부(匹夫匹婦)다. 그 분분한 이해관계가 난무하는 와중에서 어떻게 나를 인식시킬 것인가?

성공은 거기서 시작이 된다. 빨간 구두를 신거나 벗었을 때의 무게를 생각해 보라. 미미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무게이다. 그것이 당신의 삶의 부피로 작용할 것이다. 성장하고 또 성장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빨간 구두의 인문학(人文 學)이라고 말하고 싶다.

신단수 김효성 명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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