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FA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도 참가"
라이프 린드너 CEO 방한
"韓 가전구독 서비스 인상적"
린드너 CEO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159에서 "올해 전시 주요 트렌드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으로, 여러 글로벌 IT 기업이 기조연설이나 패널 등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지난해 9월 열린 IFA에는 44개국에서 1804개 기업이 참여했고, 관람객은 139개국에서 21만5000명이 참가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올해 IFA는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오는 9월 5~9일(현지시간) 열린다. 린드너 CEO는 "어떻게 하면 기술 변화를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할지 고민한 결과 첫 번째 퍼즐은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도 한국 기업들은 AI, 스마트홈, 가전, 게이밍,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30여 개 한국 기업이 참가했고 특히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관은 IFA 개막 이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린드너 CEO는 "한국은 전 세계 기술 혁신의 핵심 허브"라며 한국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사업으로 가전 구독 서비스를 꼽았다.
가전 구독은 LG전자가 2009년 정수기 렌탈을 시작으로 사업을 적극 육성했고, 지난해 LG전자 연간 구독 매출(케어 매출 제외)은 1조6727억원으로 2023년 대비 73.7%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12월 구독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와 기업 양쪽에 모두 기회가 되고 이익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독일과 유럽도 수개월 내 구독 사업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린드너 CEO는 삼성전자에 입사해 약 15년간 일한 경력이 있다. 프랑스 렉셀과 일본 소니를 거쳐 200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린드너 CEO는 삼성전자 독일지사 부사장까지 지냈다. 독일 내 삼성의 TV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20년 넘게 쌓아온 리더십을 바탕으로 2023년 7월 IFA의 CEO로 선임됐다.
[박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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