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확대

현대차그룹의 경영활동으로 창출된 경제적 가치가 지난해 359조원으로 국내 대기업 그룹 중 1위를 차지했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은 359조 4384억원으로 재작년 338조7143억원 대비 6.1% 증가했다.

국내 그룹 중 가장 큰 수치다. 100대 기업 전체 경제기여액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2.3%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이는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지난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만들어내는 경제적 가치를 모두 더한 값으로 한 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력을 파악할 수 있는 평가지표다.

사진 확대

현대차그룹의 경제기여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협력사 거래대금 306조6295억원, 임직원 급여 34조595억원, 정부 세금 9조2613억원, 주주배당 7조5808억원, 이자 1조5994억원, 사회 기부금 307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 9개 기업의 개별 경제기여액은 현대자동차 115조2187억원, 기아 86조5890억원, 현대모비스 52조1965억원, 현대건설 30조2921억원, 현대글로비스 25조4479억원, 현대제철 15조4795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5조170억원, 현대트랜시스 11조7964억원, 현대위아 7조401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개별 100대 기업 중 경제기여액 상위 탑 5위 회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이 국내그룹 중 가장 큰 규모의 경제기여액을 창출할 수 있던 배경에는 그룹이 자동차·제철·건설 등 전후방 연관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사업구조를 갖춘 다수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다는 점과 최근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확대 등 적극적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쳐온 점 등이 있다고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협력사 동반성장, 주주가치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을 필두로 하는 자동차 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와 수출을 지탱하는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자동차산업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65억달러(320조8122억원)에 달해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 중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수출의 생산유발효과는 한 산업에서 해외에 제품을 수출할 때 제품을 위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생산 활동을 보여주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