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LG전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6/26/news-p.v1.20250626.159dee81c1bf46639d0a17963487c729_P1.jpg)
우리나라 최초의 세탁기를 만든 LG전자가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로 사업의 영역을 넓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개발한 ‘미네랄 워시’는 물과 만나면 미네랄 이온을 방출, 세탁 효과를 내는 수용성 유리 파우더다.
미네랄 이온은 알칼리성으로 기름, 지방, 단백질 등 옷감의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물의 분자를 작게 만들어 물분자가 옷감과 때 사이에 들어가 분리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네랄 워시를 사용하면 거품이 발생하지 않아 헹굼 횟수가 줄고, 물과 전력 사용량도 줄어든다. LG전자는 이와 관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시험을 의뢰해 미네랄 워시가 인체와 환경에 안전하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에 LG전자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및 한국물포럼과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구현을 위한 ’저탄소 미네랄 워시‘ 시범사업 업무 협약(MOU)’을 맺는다.
워터 포지티브란 기업이 소비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내 지속 가능한 물 관리에 기여하는 것을 말한다. 물 사용량 절감, 하·폐수 재이용, 하천 복원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
이번 MOU는 LG전자와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한국물포럼이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유리 파우더 미네랄 워시로 세탁했을 때 물과 전력 소모량의 절감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LG전자 측은 “미네랄 워시로 세탁을 끝낸 뒤 나온 물의 오염도, 세탁물에 남아 있는 세제량 등을 분석해 인체 및 환경 위해성도 평가할 것”이라며 “미네랄 워시의 기술력과 국내외 시장성을 바탕으로 가정용과 상업용 등 세택 세제 원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리 파우더는 다양한 성분을 조합하면 항균, 항곰팡이, 오염물질 분해 등 특수한 기능을 발현할 수 있어 여러 산업으로 확장할 잠재력이 있다.
LG전자는 2013년 북미에 출시된 오븐에 기능성 유리 파우더를 첫 적용했다. 오븐 내부의 금속 표면을 기능성 유리 파우더로 코팅해 내부 세척을 간편하게 하는 ‘이지클린’ 기능을 탄생시켰다.
이후 LG전자는 지속적인 유리 파우더 연구 개발을 통해 적용 영역을 넓혀왔다. 올 초 세균과 곰팡이를 억제하는 유리 파우더 ‘퓨로텍’을 연어 양식장에 적용키로 해 위생이 중요한 식품 가공 사업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420건의 유리 파우더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는 연간 4500t 규모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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