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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년만에 60개국 수출 본투스탠드아웃 향수 돌풍

쌀 등 독특한 원료 사용하고
조선백자풍 순백색 병에 담아
론칭 2년새 매출 100배 껑충
글로벌 'K퍼퓸 신드롬' 선봉

  • 김효혜
  • 기사입력:2025.06.03 20:28:23
  • 최종수정:2025.06.03 2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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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스탠드아웃 삼청동 스토어.  하우스바이림
본투스탠드아웃 삼청동 스토어. 하우스바이림
K뷰티 열풍에 힘입어 K향수 또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제품을 출시한 지 2년 만에 전 세계 60개국 진출, 매출 100배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둔 브랜드가 있어 눈에 띈다. 바로 니치향수 브랜드 '본투스탠드아웃'이다.

3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본투스탠드아웃을 전개하는 하우스바이림은 지난달 말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날 매일경제와 만난 임호준 하우스바이림 대표는 "고객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보니 관광객이 많이 찾는 삼청동에 두 번째 매장을 내게 됐다"며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존하는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지닌 곳이라 브랜드와 잘 맞는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본투스탠드아웃은 작년 기준 매출의 92%가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외국에서의 인기가 높다.

회계사 출신인 임 대표가 2022년 론칭한 이 브랜드는 이름 그대로 '남과 다른 나'를 표현하는 향을 추구한다. 어렸을 때부터 '향수 덕후'였던 그는 진정한 의미의 니치향수를 만들고 싶어 본투스탠드아웃을 시작했다. 니치향수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상업용 향수와 달리 소수의 취향을 겨냥해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향취를 추구하는 향수를 말한다.

이에 본투스탠드아웃은 쌀과 같은 독특한 원료를 사용해 만든 독창적인 향을, 조선 백자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순백색 병에 담아 기존 럭셔리 향수와 차별화를 꾀했다.

임 대표가 말한 빠른 성장의 비결은 '열심히 발로 뛴 것'이다. 향수 덕후들의 특징을 잘 알았던 임 대표는 덕후들의 성지인 미국의 향수 플랫폼 '럭키센트'부터 공략했다. 오랫동안 문을 두드린 끝에 입점에 성공했고 이후 덕후들에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대담하면서도 예술적인 콘셉트, 독창적인 향이 인정을 받은 것이다.

제품 가격은 50㎖에 26만원, 100㎖에 36만원으로 바이레도와 르라보 등 유명 니치향수 브랜드보다 비싸다. 그럼에도 향수 덕후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면서 론칭 2년 만에 60여 개국 럭셔리 유통망에 입점했다. 2022년 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도 2024년 310억원으로 늘어 2년 만에 100배 성장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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