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337억원 4배↑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
10억弗대 자사주 매입 추진

쿠팡이 1분기 11조원대 매출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새 영업이익은 4배가량 늘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명품 플랫폼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등 신규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7일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1분기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로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성장했다. 원화 매출은 분기 평균환율 1452.66원을 기준으로 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5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신장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656억원(1억1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당기순손실 318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 1.4%를 기록했다.
파페치·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의 매출이 1조5078억원으로 1년새 78% 성장하며 전체적인 고성장을 견인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40억원(1억6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2470억원)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소폭 줄었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사업 매출은 9조9797억원(6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 부문의 활성 고객은 2340만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명)와 비교해 9% 늘었다. 활성고객당 매출은 42만7080원(294달러)로 6%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상품군 확대로 가격은 낮추고, 배송 경험의 기준을 높이는 데 집중해 한국 유통 시장의 몇 배에 달하는 성장을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이어갔다”며 “대만에서도 ‘와우’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쿠팡Inc는 최대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쿠팡Inc는 시중에 발행된 클래스A 보통주 주식 중 최대 1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회사 측은 “전체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이며 장기 주주가치 극대화가 목표”라며 “정해진 기한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기회가 있을 때 매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