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1분기 매출 11조·영업이익 4배 쑥…로켓배송으로 ‘유통제국’ 만들었다

쿠팡 1분기 매출 ‘역대최대’ 영업이익 2337억원 4배↑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 10억弗대 자사주 매입 추진

  • 박홍주
  • 기사입력:2025.05.07 09:06:54
  • 최종수정:2025-05-07 09:44:23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쿠팡 1분기 매출 ‘역대최대’
영업이익 2337억원 4배↑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
10억弗대 자사주 매입 추진
서울 송파구 쿠팡 사옥
서울 송파구 쿠팡 사옥

쿠팡이 1분기 11조원대 매출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새 영업이익은 4배가량 늘고, 당기순이익도 흑자전환했다. 명품 플랫폼 파페치, 대만 로켓배송 등 신규사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7일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Inc의 1분기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로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성장했다. 원화 매출은 분기 평균환율 1452.66원을 기준으로 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337억원(1억5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신장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656억원(1억1400만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당기순손실 318억원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 1.4%를 기록했다.

파페치·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의 매출이 1조5078억원으로 1년새 78% 성장하며 전체적인 고성장을 견인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40억원(1억6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2470억원)와 비교해 적자 규모가 소폭 줄었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사업 매출은 9조9797억원(6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 부문의 활성 고객은 2340만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명)와 비교해 9% 늘었다. 활성고객당 매출은 42만7080원(294달러)로 6%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상품군 확대로 가격은 낮추고, 배송 경험의 기준을 높이는 데 집중해 한국 유통 시장의 몇 배에 달하는 성장을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이어갔다”며 “대만에서도 ‘와우’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쿠팡Inc는 최대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쿠팡Inc는 시중에 발행된 클래스A 보통주 주식 중 최대 1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회사 측은 “전체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이며 장기 주주가치 극대화가 목표”라며 “정해진 기한 없이 시장 상황에 따라 기회가 있을 때 매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