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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 인구 비율, 日 제치고 ‘세계 꼴찌’

인구 4000만 이상 37개국 중 최저 日, 뒤에서 두 번째…11.4% 기록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5.06 15:34:26
  • 최종수정:2025.05.06 15: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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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000만 이상 37개국 중 최저
日, 뒤에서 두 번째…11.4% 기록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학용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시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학용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구 4000만명 이상 국가 중 한국이 어린이(0~14세) 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본보다도 낮은 수치로 한국은 ‘세계 꼴찌’를 기록했다.

일본 총무성이 유엔 세계 인구 추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였다. 10명 중 1명만이 14세 이하 유소년이다.

이는 인구 4000만명 이상인 37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유소년 인구 비율이 한국 다음으로 낮은 국가는 일본(11.4%)이었다. 한국은 인구 절벽 위기를 먼저 맞은 일본보다 유소년 인구 비율이 낮다.

이탈리아(11.9%), 스페인(12.9%), 독일(13.9%), 태국(14.7%), 중국(16%), 프랑스(16.5%), 영국(17.2%), 미국(17.3%) 등이 한국과 일본의 뒤를 이었다.

한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한국 유소년 인구 비율은 올해 10.2%, 내년 9.7%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통계청은 지금과 같은 인구 추세가 이어진다면 유소년 인구 비율이 2042년 8.6%, 2050년 7.9%, 2060년 6.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5년 후에는 유소년 인구 비율이 14명 중 1명 수준이 된다는 의미다.

교도통신 등 외신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유소년 비율이 낮은 나라가 됐다”고 주목하며 일본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1일 기준 일본 유소년 인구(1366만명)는 전년보다 35만명 줄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50년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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