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차·하이브리드 선회
캐즘 여파에 선택지 넓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우디 더 뉴 A5 [자료출처=아우디코리아]](https://wimg.mk.co.kr/news/cms/202505/06/news-p.v1.20250503.0e4b93d525204d658d3fb1b2bb0b7b74_P1.jpg)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장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국내 수입차 업계는 내연차·하이브리드차 중심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자료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국내 신규등록 수입차는 총 6만657대다. 2023년 1분기 6만1684대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1분기(5만4583대)에 비해 11.1% 증가한 수치다.
달러당 1500원이던 원화값이 최근 1400원 초반대로 강세를 보이면서 수입차업체 입장에서 과거에 비해 우호적인 환경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수입차 시장에서의 신차 효과가 상대적으로 시장에 주는 영향이 큰 만큼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의 출시 예정 신차를 종합했을 때 순수전기차(HEV)외에 내연차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서 주요 신차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전기차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는데, 전기차 캐즘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내연차나 하이브리드차의 선택지를 넓히려는 시도로 보인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BMW코리아는 올해 1분기에도 1만8612대를 판매하며 30.7%의 1위 점유율 자리를 지켰다. BMW는 올해 3분기에 차세대 내연차를 출시한다. BMW의 C세그먼트(준중형) 해치백인 1시리즈의 BMW 120와 고성능 모델인 M135 xDrive의 4세대 신차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이 차는 지난해 6월 해외 시장에 우선 공개된 바 있다.
4분기에는 BMW의 고성능 세단 5시리즈의 고성능 모델 BMW M5 투어링의 7세대 하이브리드 신규 모델이 출시된다. 신형 M5 투어링은 2007년 E61 이후 공개된 최신 모델로, 4.4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이 적용돼 총 출력 727마력(ps)의 성능을 자랑한다.
![메르세데스-AMG CLE 쿠페 [자료출처=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https://wimg.mk.co.kr/news/cms/202505/06/news-p.v1.20250506.78d79ff27d6e4ab497a4b3fbb39bfc15_P1.jpg)
올해 1분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만5215대를 판매하며 판매량과 점유율(25.1%) 두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BMW코리아에 수입차 업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내연차 3종을 준비하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고성능 AMG 브랜드의 2도어 쿠페 메르세데스-AMG GT 2세대 완경변경모델을 이번달 출시한다. 이 차는 지난 4월 킨텍스에서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외에도 하반기에는 또 다른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 CLE 쿠페’와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도 국내에 출시한다. 마이바흐 SL은 지난해 공개되었을 때 강렬한 붉은 외관을 자랑하는 스포티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우디 더 뉴 Q5 [자료출처=아우디코리아]](https://wimg.mk.co.kr/news/cms/202505/06/news-p.v1.20250506.22eb654836f644abaa4eabaeaac43c15_P1.jpg)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가장 절치부심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로 보인다. 한때 ‘독일 3사’로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최근 몇 년간 신차 출시가 미비해 지난해 2017년 이후 7년만에 신규등록대수 9304대로 1만대 아래로 내려왔다. 올해 1분기 아우디 신규등록대수는 2029대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네이밍 등으로 있었던 혼란을 정리하고 올해부터 적극적인 신차출시로 판매량을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작이 되는 모델 지난달 29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더 뉴 A5’다. A5는 아우디가 내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플랫폼 ‘PPC(Premium Platform Combustion)’를 적용한 첫번째 모델로 아우디는 이 차가 디자인·기술·퍼포먼스 전반에 걸쳐 진보적인 변화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PPC가 적용된 첫 SUV ‘더 뉴 Q5’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포르쉐 신형 911 [자료출처=포르쉐코리아]](https://wimg.mk.co.kr/news/cms/202505/06/news-p.v1.20250506.643a5d9decde480796056c5a3d0557e1_P1.jpg)
포르쉐코리아는 브랜드의 상징적 모델인 911에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신형 911을 올해 국내 출시 예정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911 카레라 4 GTS’ 신형 모델을 전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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