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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손님 잡아라”...업계 최초 비자 대행해주는 ‘이 편의점’

편의점 CU, 비자 발급·연장 서비스 선봬 QR코드 스캔하면 전문 행정사 상담 연결 대림·홍대·이태원 등 50개 점포 선제 운영 생활 서비스 범위, 외국인까지 확대 노력

  • 나건웅
  • 기사입력:2025.05.03 13:00:00
  • 최종수정:2025.05.0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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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비자 발급·연장 서비스 선봬
QR코드 스캔하면 전문 행정사 상담 연결
대림·홍대·이태원 등 50개 점포 선제 운영
생활 서비스 범위, 외국인까지 확대 노력
CU가 업계 최초로 외국인 비자 대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BGF리테일 제공)
CU가 업계 최초로 외국인 비자 대행 서비스를 선보였다.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비자 대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안정적인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서다.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021년 195만명에서 2023년 250만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느끼는 애로는 여전하다. 특히 ‘비자 발급·연장’이 골칫거리다. 비자 발급과 연장에 최대 2개월이 소요되고 직접 출입국 사무소에 방문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CU는 외국인 고충을 해결하고자 비자 대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동안 국내 고객에 집중해왔던 편의점 생활 서비스 범위를 외국인까지 확대해 새로운 고객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CU 비자 대행 서비스는 국내 1위 업체인 케이비자와 협업한다. 결혼부터 취업, 투자, 이민, 영주 등 외국인이 국내에서 필요한 모든 상황에 맞춘 비자 업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한다. CU 점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 후 간단한 양식을 작성하면 즉시 전문 행정사와 상담이 연결돼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 등 총 4개 언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업무 시작부터 심사, 처리 완료까지 실시간 진행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업계 평균 대비 약 50% 저렴한 수준이다. 비자 연장은 국내 최저가(2만원)로 이용할 수 있다.

CU는 서울 대림과 홍대, 이태원, 동대문 등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 내 50여개 점포에서 먼저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후 고객 만족도 모니터링을 통해 연내 1000점까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향후 CU는 비자 대행 서비스뿐만 아니라 외국인 전용 CU 창업 패키지 출시, 외국인 근무자 채용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CU는 방한·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이용객도 증가 추세다. CU 무인 환전 키오스크는 론칭 한 달 만에 이용량이 100배 늘었고 외국인 부가세 환급 서비스(택스 리펀) 누적 이용객 수는 2만6000여명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CU 해외 결제 이용 건수 신장률은 2023년(151.9%)과 2024년(177.1%)에 이어 올해(1~3월) 54.9%를 기록 중이다.

유성환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책임은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자 대행 서비스로 국내 체류 외국인 고충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국내외 고객을 편의점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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