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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HL 회장, 기업인 첫 폴란드 명예시민

바우브지흐에 車 부품 공장
침체된 탄광도시 부활 공로

  • 한창호
  • 기사입력:2025.04.30 17:52:50
  • 최종수정:2025-04-30 19: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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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우브지흐시 시청에서 열린 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올라닌 의원, 정몽원 HL그룹 회장, 로만 셰웨메이 시장, 크시슈토프 칼리노프스키 시의회 의장(왼쪽부터).
2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우브지흐시 시청에서 열린 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참석한 크리스티나 올라닌 의원, 정몽원 HL그룹 회장, 로만 셰웨메이 시장, 크시슈토프 칼리노프스키 시의회 의장(왼쪽부터).


정몽원 HL그룹 회장이 침체된 탄광 도시를 되살린 공로를 인정받아 기업인 최초로 폴란드 바우브지흐시에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HL그룹은 정 회장이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바우브지흐 시청에서 진행된 수여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로만 셰웨메이 바우브지흐 시장, 크시슈토프 칼리노프스키 시의회 의장, 오세준 HL만도 유럽 지역 대표 부사장, 이병득 MCP(HL Mando Corporation Poland)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HL만도 폴란드 법인(이하 MCP)은 바우브지흐시에 진출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1공장과 2공장을 합치면 약 5만평 규모로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이 생산된다.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1000여 명으로 올해 3월 기준 바우브지흐시 인구의 약 1%에 달한다.

바우브지흐시는 돌니실롱스크주에 속한 폴란드 남부 도시로, 체코와 약 10㎞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인구 11만명의 작은 도시다. 이곳은 탄광이 중심인 도시였지만 1990년부터 석탄 산업이 침체되면서 도시 전체의 동력이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다.

정 회장이 2011년 HL만도 자동차 부품 공장을 세운 것이 지역사회의 활력을 되살리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뒤바꾸게 됐다. MCP는 도시 미관도 개선했다. 2021년 설립된 MCP 2공장은 광산 장비 제조 공장을 운영하던 기업 바마그가 2016년 폐업한 공장을 재생시켜 만들었다.

셰웨메이 시장은 수여식에서 "MCP가 침체된 탄광 도시의 재도약을 이끌었다"며 정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역대 15번째 바우브지흐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바우브지흐시가 기업인을 명예시민으로 선정한 것은 정 회장이 최초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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