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링 테스트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이 1950년 논문을 통해 제안한 고전적인 인공지능(AI) 성능 판별법. 예컨대 상대방이 AI인지 인간인지 모르는 상태로 실험에 참가한 이가 양쪽과 문자로 대화한 후 어느 쪽이 진짜 인간인지 알아맞히는 식으로 테스트한다. AI가 인간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50%가 넘으면 튜링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본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구진은 LLM(대규모 언어 모델) 4종을 대상으로 튜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오픈AI의 GPT-4.5에 가상의 인격(페르소나)을 부여했을 때 실험 참가자들이 실제 사람으로 오인한 승률이 73%에 달했다고 지난 3월 31일 사전 논문 게재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가 AI와 사람을 상대로 동시에 채팅을 진행한 뒤 누가 실제 인간인지 알아맞히는, 이른바 3자 튜링 테스트를 처음으로 통과한 연구 결과”라고 했다.
MDI(Methylene Diphenyl Diisocyanate)
자동차 내장재, 냉장고 단열재, 건축자재, LNG(액화천연가스)선 보랭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 최근에는 LNG 산업 수요 약진 등 효과로 전 세계 수요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4월 3일 금호미쓰이화학은 여수공장에서 MDI 20만t 증설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 완료에 따라, 금호미쓰이화학의 MDI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41만t에서 61만t까지 늘어났다. 총 투자비는 5700억원 규모다. 생산능력 기준, 중국 경쟁사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수준이다. 또 원재료 자급률이 기존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 공장에 친환경 리사이클링 공정이 도입되면서다. 해당 공정은 MDI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수를 염소와 가성소다 등으로 환원시킨 다음, 다시 원재료로 투입하는 게 골자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증설 물량을 바탕으로 폴리우레탄 메이커 산업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DNA에 저장된 유전 정보를 복사해 세포 안 단백질 공장인 리보솜에 전달하는 물질. 리보솜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단백질을 만든다. mRNA는 인체를 이루는 단백질을 만들기 위한 임시 설계도이자 지시서 역할을 한다. mRNA 백신은 이 원리를 이용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드는 mRNA를 체내에 주입해 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코로나 백신이 이 원리를 이용한다. 최근 mRNA 백신의 체내 유입·작동과 저해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장 연구진이 주인공. 유전자 편집(유전자 가위) 기술로 2만개에 달하는 유전자를 테스트해 mRNA 백신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데 관여하는 물질과 mRNA 백신의 기능을 저해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지난 4월 4일 게재됐다. 이번 연구가 mRNA 백신 상용화를 앞당기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6호 (2025.04.23~2025.04.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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