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각씩 쪼개 먹는 형태 제품
나 홀로 365억가량 판매 늘어
![편의점 CU가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사진 출처 = BGF리테일]](https://wimg.mk.co.kr/news/cms/202503/03/news-p.v1.20250302.3d759ec4c5ca4b7d9caef27e6e7d603f_P1.jpg)
‘초콜릿의 클래식’판 초콜릿이 전년 대비 30%가 넘는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바, 과자, 볼 등 다른 형태의 초콜릿 매출이 모두 단 자리 증감률을 기록할 때 이룬 폭발적 증가다. 지난해 식품업계 최고의 흥행 디저트인 ‘두바이 초콜릿’이 판 초콜릿의 부활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매일경제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판 초콜릿 매출은 1557억73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1193억3000만원) 대비 30.54% 늘었다. 초코바를 제외하고 초코과자, 미니&쉘, 초코볼 등 다른 제형 초콜릿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초콜릿 시장 매출은 7853억4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성장한 수준이라 업황이 좋은 상황도 아니었다.
오리온 ‘투유’ 같은 상품으로 대변되는 판 초콜릿은 초콜릿 상품의 원조 격에 속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는 다른 제형에 밀렸다. 판 초콜릿은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의 맛을 살리다 보니 특유의 쌉싸름한 맛 때문에 인기가 떨어졌다. 오히려 ‘자유시간’ 같은 바나 볼 형태의 제품들이 최근 10여 년간 인기를 끌었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과거 한 조각씩 쪼개 먹던 판 초콜릿의 인기는 시들해졌다”면서 “이번 판 초콜릿의 성장은 지난 한 해 두바이 초콜릿 돌풍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초콜릿의 고전이자 대명사와 같았던 판 초콜릿이 난데없이 부활한 건 두바이 초콜릿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편의점 CU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두바이 초콜릿이었다. CU가 부가가치세 환급(택스 리펀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두바이 초콜릿이 200억원어치 팔려 나가면서 ‘전통의 1위’ 바나나맛 우유마저 제쳤다. 두바이 초콜릿은 판 초콜릿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검색된 음식도 두바이 초콜릿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하트렌드가 음식 키워드 2만3000개의 네이버, 구글, 유튜브의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두바이 초콜릿이 검색량 944만305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검색량 659만7977건을 기록한 마라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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