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0.36%·강남 0.27% 급등
동대문·노원은 하락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일주일 만에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이 모두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공개한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다. 한 주 전(0.02%)보다 0.04%포인트(p) 오른 것으로 특히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송파(0.14%→0.36%)는 0.22%p, 강남(0.08%→0.27%)은 0.19%p, 서초(0.11%→0.18%)는 0.07%p 각각 올랐다. 반면 동대문(-0.05%), 노원·도봉(각각 -0.04%), 금천·구로(각각 -0.01%) 등은 하락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시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등을 포함한 아파트 291곳을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개발(예정)지 및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투기적 거래를 막기 위한 것으로 이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 주택·상가·토지 등을 거래할 경우 관할 구청장으로부터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택의 경우 2년간 실거주를 위한 매매만 허용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함에 따라 실수요자가 아닌 투자자도 아파트 매입이 가능해지면서,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수도권 전체로는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보다 0.01% 내렸다. 인천(-0.06%)과 경기(-0.04%)가 하락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3% 떨어지며 1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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