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보급형 모델 ‘아이폰 16e’를 오는 28일에 출시한다. 아이폰 16e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모뎀 칩 ‘c1’이 처음으로 사용됐다.
애플은 19일(현지 시각) 보급형 모델 4세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명칭은 ‘아이폰 SE’로, 명칭을 바꾼 건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16’ 시리즈에 보급형 모델을 합류시킨 것된다. 애플은 “아이폰 16e는 아이폰 16 제품군의 강력한 새 멤버”라고 설명했다.
아이폰 16e의 가격은 599달러로 책정됐다. 아이폰 16 시리즈 기본 모델(799달러)보다는 200달러 저렴하지만, 3년 전 출시했던 보급형 모델(429달러)보다는 170달러 올랐다. 충전 포트는 아이폰 16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USB-C 타입이다. 한국과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등 59개 지역에서 1차 출시한다.
아이폰 16e에 탑재된 c1은 애플이 처음 자체 개발한 모뎀 칩이다. 애플은 그동안 퀄퀌의 모뎀 칩을 사용해 왔다. 애플은 퀄컴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내며 모뎀 칩을 구매했고 동시에 퀄컴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 애플은 2019년 인텔의 모뎀 칩을 인수해 자체 모뎀 칩 개발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급형 SE 제품은 주력 모델에 탑재하기 전 자체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다”며 “차기 아이폰인 아이폰17에 탑재하기 전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현실 데이터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이안 드랜스 애플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아이폰 16e는 아이폰 16시리즈에서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기능을 담았다”며 “강력하면서도 더 합리적인 가격의 모델로 라인업을 완성해 더 많은 사람이 아이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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