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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추영우, 판소리·검술·활쏘기…모든 게 재미있는 도전 [Star&Talk]

  • 한현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 기사입력:2025.02.14 12:26:36
  • 최종수정:2025.02.14 12: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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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올해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를 꼽으라면, 단연 배우 추영우(26)다. 시청률 13.6%로 막을 내린 JTBC 주말극 ‘옥씨부인전’을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연이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글로벌 흥행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며 운을 뗀 그는 “ ‘중증외상센터’에서 연기할 때 원작 웹툰 느낌을 살리기 위해 리액션을 크게 해야 했는데 이런 부분이 ‘옥씨부인전’을 찍을 때 큰 도움이 됐다. 몸을 쓰거나 능청스러운 연기를 할 때 자연스럽게 나오더라”라며 웃었다.

그는 ‘옥씨부인전’에서 조선 시대 두 인물 성윤겸과 천승휘를 표현하기 위해 판소리, 무용, 검술, 활쏘기, 말타기 등 다양한 기술을 익힌 데다 OST까지 불렀다.

“모든 게 도전이었지만 실질적인 것을 많이 배워 연기할 땐 재미있었어요. ‘1인 2역’의 경우는 간극을 넓혀야 한다는 강박에 처음엔 좀 헤맸지만, 지연 누나 조언을 받으며 인물을 만들어갔어요. 텍스트가 주는 서사가 워낙 탄탄해 우려보단 빠르게 적응했죠.”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10년 선배이자 멜로 호흡을 맞춘 임지연에 대해서는 “생각 이상으로 따뜻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시작 전부터 엄청났어요. 전체 대본 리딩 전에 연락을 주셔서 선배 소속사 연습실에서 대사를 맞추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고요. 누나도 바빴을 텐데 먼저 다가와줘서 고마웠어요. 거기에서 힘을 얻은 것 같아요.”

2회에 등장했던 전기수 무대는 실제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했다. “진짜 무용단이 된 것처럼 그 장면을 위해 3주간 준비했다”는 그는 “무대도 좋고, 음악도 좋고, 카메라도 좋고, 연출도 좋고, 나머지 분들이 살려주셨다. 입고 있는 한복조차 너무 멋있었다”고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극에서 연기한 ‘성윤겸’이 성소수자라는 설정에는 “부담이 없었다”고 했다.

“제 데뷔작도 퀴어물(‘유 메이크 미 댄스’)이었는데 너무 소중한 데뷔작이고 자랑스러운 작품이에요. 이번 역시 작가님이 대본에 잘 녹여주셔서 대본대로 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승휘가 끼 부리는 장면들이 있는데 ‘더 해도 됐겠구나’ 싶었어요. 연기하면서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때가 있는데, 또 양반이고 하니까… 주변에서 더 해도 된다고 말해주더라고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에서 해소해보고 싶습니다(웃음).”

추영우가 대세 반열에 오르면서 남다른 DNA를 품은 집안도 화제를 모았다. 부친은 1990년대 톱모델 출신 추승일이고, 어머니 또한 패션모델로 활동한 강성진이란 사실이 알려졌다. 동생은 신인 배우 차정우(본명 추정우)다.

“너무 좋아하시고 제 덕에 집에서 안 심심해 보이셔서 좋다”며 부모님의 반응을 전한 추영우는 “ ‘중증외상센터’를 보고는 어머니가 펑펑 우셨다”고 했다.

“내심 ‘이 장면에선 어땠어?’ ‘저건 어떻게 촬영했어?’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아무 말 없이 어머니가 펑펑 우시더라고요. ‘고생했다’며 불쌍하다고요. 친구들은 그 작품을 보고 제가 달라 보인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엄청난 힘이 됐고 보람이었어요.”

[한현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han.hyunjung@mkinternet.com]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7호 (2025.02.19~2025.02.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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