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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쓰고 버려도 부담없으니까”…진격의 테무·알리, 한국서 4조원 벌어갔다

中알리·테무 작년 결제액 1인당 평균 8만원 안팎 인력확충·물류 현지화 나서

  • 김시균
  • 기사입력:2025.02.11 23:32:43
  • 최종수정:2025.02.11 23: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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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알리·테무 작년 결제액
1인당 평균 8만원 안팎
인력확충·물류 현지화 나서
알리 테무 쉬인 [사진 = 연합뉴스]
알리 테무 쉬인 [사진 = 연합뉴스]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공룡 알리익스프레스에 이어 테무가 한국 진출 확대에 시동을 건 가운데 두 회사의 지난해 합산 결제추정금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결제금액 대비 85%가 증가한 것이다.

11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지난해 결제추정금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각 3조 6897억원과 60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결제추정금액은 4조2899억원으로 전년도 2조3228억원 대비 85% 늘어났다.

중국 온라인몰에서 결제금액은 소액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국내 1인당 결제금액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결제한 사람의 1인당 평균 결제금액은 각각 8만8601원, 7만277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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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국내 공략은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9년 한국어 판매 사이트를 열고 2023년 8월 한국 법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설립해 사무소를 세운 뒤 한국 직원 채용을 진행했다. 테무도 2023년 7월 한국어 판매 사이트를 개설해 영업을 개시하고 지난해 2월 한국 법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다.

국내 한 대형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테무가 개별적으로 한국 직원을 채용하면서 ‘세팅’을 본격화하는 듯 보인다”면서 “최근 업계 지인 한 분도 테무로부터 ‘콜’을 받고 면접을 진행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페스는 평택, 인천 등 물류센터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한국 내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도, 사인한 것도 없다”면서도 “올 상반기 내엔 내용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무도 물류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국내 통관업체를 통해 한국 배송을 했던 데서 본사가 직접 공개입찰을 해서 한국 물류업체와 계약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배송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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