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러브는 폴레드만의 독보적 기술력이 응집된 제품으로, 자동차에는 쿨시트 기능이 있지만 유아 카시트에는 없다는 점에 주목해 개발됐다. 모델에 따라 카시트나 유모차에 호환될 수 있으며 조작 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무선 리모컨 기능도 탑재했다. 매년 여름 유아용품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할 만큼 히트 제품으로 등극한 에어러브는 유아 통풍시트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유아용품 필수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던 폴레드는 국내 출생률이 점점 감소 추세인 점을 고려해 신규 판로 개척에 집중했다. 먼저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고 에어러브 제품이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이 대표는 북미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당시 이 대표는 사업자 계정이 있었던 미국 아마존에 입점하기로 계획했지만, 온라인 수출보다는 현지 유통사를 통한 수출을 주로 진행했던 터라 어려움에 봉착했다. 인력과 운영예산 등의 문제로 자체적으로 아마존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적합한 진출 방법을 찾던 이 대표는 경험 많은 전문 셀러의 위탁판매를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 쇼핑몰 진출 지원 사업'을 발견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쇼핑몰 진출 지원 사업이 폴레드를 위해 만들어진 사업이라고 생각할 만큼 너무나 반가웠다.
폴레드는 중진공 글로벌 쇼핑몰 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가장 먼저 아마존 사이트 내 상품 상세 페이지를 제작했다. 로고 크기부터 이미지의 과장 광고 여부, 제품 이미지 사이즈, 해상도까지 제작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했던 아마존에 올릴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세부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 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었다. 또 아마존A+ 콘텐츠 제작과 영문 동영상 등록, 키워드 광고까지 진행하면서 아마존 입점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글로벌 쇼핑몰 진출 지원 사업과 폴레드의 환상적인 궁합은 에어러브의 아마존 키워드 광고에서도 빛을 발했다. 국내에서 쓰던 '쿨링' 대신 통풍을 의미하는 '벤틸레이팅(Ventilating)' '벤틸레이션(Ventilation)' '시트라이너(Seat liner)' 등 다양한 키워드를 발굴해 광고에 활용했다. 그 덕분에 미국 현지 소비자가 사용하는 용어로 에어러브를 노출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 대표는 "수치로 보이는 사업 성과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쇼핑몰 진출 지원 사업에 참여하며 알게 된 글로벌 대기업인 아마존의 운영 노하우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알찬 결실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렇게 아마존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폴레드는 매출이 2023년 200억원에서 지난해 350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수출국 역시 10개국에서 20개국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수출액도 2023년 전년 동기(60만달러) 대비 약 70%나 증가했다.
이 대표는 "해외 소비자와 유통사에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폴레드의 아마존 진출 자체만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특히 글로벌 쇼핑몰 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거둔 아마존 매출이 기업 성장에 핵심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폴레드는 주력 상품인 유아용 통풍시트 에어러브 외에도 0~12세가 사용할 수 있는 시트 '올에이지 360'과 젖병 소독기 '픽셀'을 연이어 히트시켰다. 자신감이 생긴 폴레드는 유아용 위생용품 '프랭클린', 목욕 시 아이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조해주는 유아용 샤워 목욕 핸들 '허그베어' 등 6종 10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도 선보였다. 글로벌 쇼핑몰 진출 지원 사업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폴레드는 자체적으로 글로벌 온라인 수출 인력을 육성해 유럽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중진공의 다양한 온라인 수출 지원 사업에 참여해 북미를 넘어 유럽까지 폴레드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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