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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참시’ 환경특집, 김석훈→김성령 ‘아껴쓰고 나눠주는’ 일상공개 “1천5백만원 보태서 기부”

  • 서예지
  • 기사입력:2025.05.04 01:18:59
  • 최종수정:2025.05.04 01: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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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사진|MBC
‘전참시’. 사진|MBC

‘전참시’가 환경특집에 나섰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김석훈, 김성령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는 첫 번째 참견 시점 주인공으로 ‘쓰저씨’ 김석훈이 모습을 보였다. 매니저는 “선배님이 걷는 걸 좋아하시는데 아이들이 하교하기 전까지 자유 시간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요”라고 고발했다.

쓰레기장 앞에 발걸음을 멈춘 그는 뭘 버렸는지 궁금해하더니 음식물 쓰레기 통을 열더니 뭘 먹었는지, 수거해갔는지를 확인했다.

이때 버려진 온열기를 발견한 그는 “쓸만한 걸 버렸네. 딱 필요했던 건데~ 이렇게 또 횡재하네”라며 호탕하게 웃더니 온열기를 챙겼다. 매니저는 “선배님이 길거리에 쓸만한 게 있으면 종종 주워 오세요. 평소에 환경에 대해서 많이 말씀하시고 환경 관련된 팁들을 많이 알고 계시거든요. 원래 물건도 많이 사고 싶었는데 그런 생각이 바뀌었어요. 쓰레기 아저씨의 쓰레기 매니저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라며 나름 만족하는 속사정을 전했다.

개인 사무실에 도착한 김석훈은 중고로 구매한 가구를 공개하기도. 김석훈은 “예전에 아버지가 쓰시던 건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다 버릴까 하다가 다 가져와서 여기에 써요”라며 친환경 아지트를 자랑했다.

완벽하게 작동하는 온열기에 만족감을 보인 김석훈은 자리에 앉아 메일함을 확인한 후 필요 없는 메일을 바로 지우는 습관을 보였다. 매니저가 사무실에 들어오자 김석훈은 “이거 봐봐~ 주웠어”라며 온열기를 자랑해 다소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이후 밖으로 향한 두 사람은 황학동 만물 시장으로 향했다. 매니저는 “선배님이 여기를 백화점이라고 생각하셔요. 이곳에서 구경하시고 자주 시간을 보내세요”라며 익숙한 듯이 설명했다. 중고 만물상을 발견한 김석훈은 “저기 장구 있잖아요? 애들 장난감 장구는 따로 없죠?”라며 자녀 준비물까지 알뜰하게 챙겼다.

단골 골동품 가게 사장님은 김석훈에게 제 2차 세계대전 폐차된 비행기 시계를 건네 모두의 부러움을 사기도.

모든 구경을 끝낸 후 김석훈과 매니저는 유명 동태찌개 집으로 향했다. 밥을 기다리는 중에도 김석훈은 “옛날엔 동해에서 명태가 많이 잡혔는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서식지가 올라가는 거야”라며 동태가 러시아산인 이유를 환경과 결부해 설명했다.

김석훈은 “어젯밤에 염색도 했어”라고 자랑, 매니저는 “숍을 정말 안 가세요. 2년 동안 숍에 가신 걸 한 번 봤나 싶어요. 간단한 건 직접 집에서 하고 오시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매니저는 “저도 돈 쓰는 걸 안 좋아해서 중고를 쓰는 편이에요. 좋은 아파트에 가면 좋은 것들이 많습니다”라며 김석훈에게 동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이후 김석훈은 직접 쓴 책 사인회를 위해 대학교를 찾았다. 그는 “지구는 누구 거예요? 지구는, 이 땅은 지구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 거라는 착각에서 시작된 것 같아요”라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알찬 강의를 펼쳤다.

‘전참시’. 사진|MBC
‘전참시’. 사진|MBC

두 번째 참견 시점 주인공으로는 김성령이 모습을 보였다. 일어나자마자 유산균, 콩물, 견과류까지 챙겨 먹은 그는 “견과류하고 코코넛 오일은 이렇게 열심히 먹는데 핸드폰이 어디 있는지 기억이 안 나”라며 휴대 전화를 찾아 다녔다.

이어 서재에서도 “어머 공책이 어디 있는지 기억이 안 나”라며 백치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보컬 학원을 찾은 그는 발성 연습에 나섰다. 김성령은 “연축성 발성 장애가 있어요. 자율신경이 깨져서 성대가 강직되는 거예요.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긴장하는 거예요. 발병한 지 20년 됐는데 10년을 혼자 헤매고 성대 보톡스가 있다고 해서 10년 동안 보톡스를 맞으면서 연기를 했죠”라고 말해 패널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런데 보톡스를 맞으면 성대가 움직이지 않아서 소리를 질러야 할 때 소리가 안 나오는 거죠. 보톡스를 안 맞은 지 10개월이 됐는데 안 맞은 게 지금이 처음이에요. 극복하려고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전현무는 “그럼 연기할 때 얼마나 긴장했을까. 소리 안 나올까 봐”, 이영자는 “우리가 눈치를 못 챌 정도로 연기를 너무 잘하셨어요”라며 감탄과 우려를 섞었다.

성공적인 발성 연습을 마친 후 매니저는 “3년 전에 누나가 소속사를 이적했어요. 누나한테 의지를 많이 했어요. 누나가 없으니까 번아웃도 와서 매니저일을 그만두고 친구 따라 철거 일을 했어요. 그렇게 3년이 흐른 것 같아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팔꿈치를 다쳐서 올 1월에 수술했는데 누나가 병문안을 오신 거예요.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셨고 저한테 같이 일해보자고 물어보셨어요”라며 다시 일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또 선한영향력가게 제2대 의장이 됐다는 김성령은 “이 가게가 전국에 3천개가 있어요. 아이들이 헤어숍, 피부과 진료를 받고 꼭 음식점이 아니어도 아이들을 위해 함께하겠다는 분들은 다 할 수 있어요”라며 남다른 선행을 보였다.

그는 “저도 SNS를 통해 결식아동에게 음식을 제공하게 됐는데 직접 찾아가서 함께 하고 싶다고 했어요. 좋은 기회로 2대 의장이 됐어요. 월세를 못 내고 있어서 제가 사무실을 따로 얻어줬어요”라고 덧붙여 패널의 감탄을 샀다.

선한영향력가게인 원테이블 레스토랑에 향한 김성령과 매니저는 기부를 열심히 하는 사장님과 선행에 관해 대화했다. 사장님은 “식당 수익은 0원이고 재료비는 다른 레스토랑에서 일한 것으로 하는 거죠”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사장님은 “저도 돈이 없었는데 1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그 돈이랑 대출금을 합해서 식당을 열었어요. 최종 목표는 우리 협회가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아이들이 어느 가게에서 식사를 당연하게 할 수 있는 거죠”라고 덧붙여 감동을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은 플리 마켓을 위해 춘천을 찾았다. 궂은 날씨에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자 김성령은 직접 발품을 팔아 홍보했고 코미디언 김영희와 함께 애장품 기부 경매를 진행했다. 한정판 명품 애장품을 꺼낸 김성령은 “자영업자에게 장을 마련해주고 싶었던 거죠. 재작년에는 3천 5만원이 모여서 제가 5백만원을 보탰는데 이번엔 2천 5만원이 모인 거예요. 그래서 제가 사비 1천 5만원을 보탰어요”라며 선행에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전참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 MBC에서 방송한다.

[서예지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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