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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막힌 혈 뚫고 결혼까지” 원조 당구천재 김행직, 이젠 비상할 일만 남았다

베트남 亞선수권서 男3쿠션 우승, 2019년 베겔3쿠션월드컵 이후 6년5개월만의 국제대회 정상

  • 김기영
  • 기사입력:2026.05.11 13:32:24
  • 최종수정:2026.05.11 13: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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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직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캐롬선수권 남자3쿠션에서 우승하며 6년 넘게 이어져온 국제대회 무관의 막힌 혈을 뚫었다. 또한 우승 다음날 가정을 꾸리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SOOP)
김행직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캐롬선수권 남자3쿠션에서 우승하며 6년 넘게 이어져온 국제대회 무관의 막힌 혈을 뚫었다. 또한 우승 다음날 가정을 꾸리며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SOOP)
베트남 亞선수권서 男3쿠션 우승,
2019년 베겔3쿠션월드컵 이후
6년5개월만의 국제대회 정상

바오프엉빈을 꺾고 우승을 확정한 김행직은 환한 표정으로 세리모니를 했다. 오랜만의 국제대회 우승 세리모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9일 오전 6시30분 인천공항으로 귀국, 곧바로 결혼식을 준비했다. 몇시간 후 서울 구로구 지타워 컨벤션2층에서 결혼식을 올리기 때문이다.

3쿠션 톱랭커 김행직(전남, 진도군)이 겹경사를 맞았다. 국제대회 우승과 결혼이다.

우승 다음날 결혼식 올리고 가정 꾸려
“아시아선수권서 전성기때 집중력 되살아나”

김행직은 지난 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캐롬선수권’ 남자3쿠션 결승에서 202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바오프엉빈을 50:42(23이닝)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국제 대회로는 2019년 10월 베겔3쿠션월드컵 우승 이후 6년5개월만이다.

주니어때 세계 무대를 평정한 김행직은 ‘원조 당구천재’다. 이어 2017년 포르투와 청주3쿠션월드컵을 연거푸 석권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부상했다. 2019년 베겔3쿠션월드컵에서는 22점차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 3쿠션월드컵 3회 우승 선수가 됐다. 토브욘 블롬달, 딕 야스퍼스, 프레드릭 쿠드롱, 다니엘 산체스 4명의 아성을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후보였다.

국내 대회에서도 꾸준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장 최근인 2024년에는 국토정중앙배와 태백산배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다소 뜸했다. 꾸준히 정상권에 있었지만 우승에는 한 걸음 못미쳤다. 2025년에는 3개대회(국토정중앙배, 안동시장배, 대한체육회장배)에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올해 개막전인 3월 국토정중앙배에서도 아쉽게 2위에 그쳤다.

김행직은 최근 열린 전남도민체전에 진도군당구연맹 김연일 회장과 함께 진도군 대표로 출전, 동반 우승(김행직은 3쿠션, 김연일 회장은 1쿠션)을 차지했다. 진도군 대표들과 기념촬영하는 김행직 선수와 김연일 회장(왼쪽 두, 세 번째). (사진=진도군당구연맹)
김행직은 최근 열린 전남도민체전에 진도군당구연맹 김연일 회장과 함께 진도군 대표로 출전, 동반 우승(김행직은 3쿠션, 김연일 회장은 1쿠션)을 차지했다. 진도군 대표들과 기념촬영하는 김행직 선수와 김연일 회장(왼쪽 두, 세 번째). (사진=진도군당구연맹)

국제 대회 무관 기간도 길었다. 2019년 10월 베겔3쿠션월드컵 우승 이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최근 3년간(2023~2025) 23개 국제대회(세계선수권3회, 3쿠션월드컵 20회)에 출전했는데 2023년 라스베가스3쿠션월드컵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그외 대부분 8~32강서 대회를 마감했다. 안정적으로 톱10을 유지하던 세계랭킹도 시드권(14위) 안팎을 오가고 있다. 김행직의 명성에 비하면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다.

그런 김행직에게 이번 아시아캐롬선수권 우승은 막힌 혈이 뚫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가정까지 꾸렸다. 더할 나위 없는 결혼 선물이다.

김행직 선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진도군당구연맹 김연일 회장은 “김행직 선수는 최근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항상 정상권에 있었다. 이번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선 전성기때 집중력을 보이며 우승했다”고 말했다.

막힌 혈을 뚫고 가정을 꾸린 ‘새 신랑’ 김행직 행보가 기대된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ttomas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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