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행직, 트란탄럭 꺾고 8강서 호프만과 격돌,
허정한은 트란퀴옛치엔, 조명우는 야스퍼스에 敗,
차명종도 에디 멕스에 패배
김행직이 끝내기 하이런7점에 힘입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반면, 2연패를 노리던 허정한을 비롯, 조명우 차명종은 아쉽게 16강서 대회를 마감했다.
16강전에서 김행직은 지난 2월 보고타3쿠션월드컵 우승자인 베트남의 트란탄럭을 50:48(36이닝)로 제압했다. 그러나 허정한은 트란퀴옛치엔에게 41:50(21이닝), 조명우는 딕 야스퍼스에 48:50(23이닝), 차명종은 에디 멕스에 35:50(25이닝)으로 패했다.
16강전이 마무리되며 8강전 매치업은 김행직-글렌 호프만, 야스퍼스-멕스, 트란퀴옛치엔-제레미 뷰리, 마르코 자네티-사메 시돔으로 짜여졌다.
김행직(전남,진도군)은 마지막에 하이런7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행직은 트란탄럭을 맞아 초반 접전을 벌이가 17:21로 4점 뒤진 채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김행직이 공타를 계속하는 사이 트란이 점수를 쌓으며 26이닝에는 점수차가 11점(25:36)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김행직이 28이닝에 하이런12점으로 41:39로 역전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맹추격에 나서 35이닝에는 43:48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 36이닝, 김행직이 차곡차곡 하이런 7점을 치며 경기를 끝냈다. 마지막 50점째는 다소 까다로운 배치였으나 횡단샷으로 마무리했다.
‘디펜딩챔프’ 허정한은 트란퀴엣치엔과 접전을 벌인 끝에 41:50(21)으로 패해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허정한(경남)은 초반에는 트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6이닝만에 12:20인 상태에서 브레이크 타임을 맞았다. 경기 양상은 이후에도 비슷하게 전개돼 허정한은 줄곧 2~5점차로 끌려갔다. 그러다 16이닝에 3득점하며 37:36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다시 트란이 점수를 쌓으며 19이닝에 41:45로 뒤진데 이어 21이닝에 트란이 남은 5점을 채우며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는 16점차로 앞서다 역전패했다. ‘세계 최강’ 야스퍼스를 만난 조명우는 초반에 공격이 풀리며 21:9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인 11이닝에 조명우는 7득점, 32:16 더블스코어로 리드했다.
이때부터 야스퍼스이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3이닝(12~14이닝)동안 무려 20점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36:3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두 선수는 접전을 벌이다 조명우가 18이닝에 8득점 45:42를 만들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종반인 19~20이닝에 1득점에 그친 사이 야스퍼스가 추격에 나섰고, 마지막 23이닝에 1점을 보태며 50:48로 경기를 끝냈다.
차명종(인천시체육회)은 멕스에게 35:50(25이닝)으로 지며 16강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초반 9:9로 접전을 벌였으나, 이후 멕스가 점수차를 벌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멕스가 11이닝에 하이런8점으로 31점을 채우자 차명종이 11~12이닝에 12득점, 22:35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멕스가 공타없이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19이닝에 47:31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25이닝에 나머지 2점을 보탰다. 멕스의 50:35 승.
다른 16강전 경기에선 자네티가 바오프엉빈을 50:33(21이닝), 사메 시돔이 디미트리 셀레벤타스를 50:41(44이닝), 제레미 뷰리가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50:31(26이닝), 글렌 호프만이 톨가한 키라즈를 50:24(22이닝)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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