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12.13 00:14:06
12일 샤름엘세이크대회 16강전, 김행직, 뷰리에 50:33 승 마틴혼 꺾은 야스퍼스와 8강전 조명우는 시돔에 24:50 패
종반으로 향하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에서 기대를 모았던 조명우가 탈락하면서 한국선수는 이제 김행직 한 명 만 남았다.
12일 밤(한국시간) 열린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 16강전에서 김행직(전남, 진도군)은 하이런14점을 앞세워 제레미 뷰리(프랑스)를 50:33(26이닝)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김행직은 마틴혼을 꺾은 야스퍼스와 8강전을 치른다.
16강전이 마무리되며 8강전 대진이 김행직-야스퍼스, 자네티-B카라쿠르트, 위마즈-시돔, 클루망-타스데미르 경기로 압축됐다.
김행직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2이닝에 터진 14점짜리 장타로 17:4를 앞선 뒤 6이닝만에 20:8을 만들며 브레이크 타임에 들어갔다. 김행직은 후반에도 공격의 끈을 놓지 않고 14이닝에 36:16, 20점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잠시 소강을 보이던 김행직은 18이닝 6점, 20이닝 5점에 이어 25~26이닝에 1득점씩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계1위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는 ‘홈그라운드’의 사메 시돔(이집트)을 맞아 극도의 난조를 보인 끝에 24:50(17이닝)으로 패했다. 이 경기서 조명우는 공격이 안풀리기도 했지만, 평상시 경기력이 아니었다. 반면 시돔은 애버리지 2.941을 기록할 정도로 펄펄 날았다.
‘선공’을 잡은 조명우가 1점에 그치면서 패배를 예고했다. 시돔이 1이닝 7점, 2이닝 5점 등을 터뜨리면서 조명우는 6이닝에 만에 3:18로 끌려갔다. 9이닝 공격에서 하이런11점으로 15:24까지 추격, 전날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전처럼 극적인 승부를 기대했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결국 17이닝에 끝내기 7점을 맞으며 24:50으로 패했다. 이로써 광주대회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조명우의 도전은 무산됐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명승부를 벌인 끝에 50:47(17이닝)로 이겼다. 애버리지는 자네티가 2.941, 쿠드롱이 2.765으로 두 선수 모두 막강한 공격을 과시했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마틴혼(독일)을 50:28(21이닝),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는 트란탄럭(베트남)을 50:29(21이닝), 피터 클루망(벨기에)은 니코스 폴리크로노풀로스(그리스)를 50:45(36이닝)로 각각 제압했다.
또한 버케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는 루벤 레가즈피(스페인)를 50:24(33이닝)로 물리쳤고,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는 바오프엉빈(베트남)을 50:48(34이닝)로 꺾고 PBA서 복귀 후 처음으로 3쿠션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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