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21 04:59:00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이적한 김주성이 데뷔전에서 불운한 자책골을 기록했다.
히로시마는 20일(한국시간) 일본 히로시마현 에디온 피스 윙 히로시마에서 열린 비셀고베와 2025 J리그 30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히로시마는 상위권 반등에 실패했다. 14승 4무 9패(승점 46)로 6위에 위치했다. 고베를 꺾었다면, 승점 49로 선두 마치다 젤비아(승점 49)와 동률이다.
하지만 고베에 덜미를 잡혔다. 히로시마를 꺾은 고베가 승점 49(15승 4무 8패)로 2위에 올랐다.
팽팽했던 두 팀의 흐름은 후반전 균열이 발생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8분 히로시마의 수비수 사사키 쇼가 고베의 공격수 오사코 유야를 손으로 잡아채며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경고를 꺼내 들었으나, VAR실과 소통 후 온필드 판독을 진행했다. 판독 결과 명백한 득점 찬스라 판단해 경고를 취소, 퇴장을 선언했다.
히로시마의 미하엘 스키베 감독은 공격수 마에다 나오키를 빼고 김주성을 투입해 후방을 강화했다.
수적 열세 속 히로시마는 고베의 공세에 침착하게 대응했지만, 경기 막판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42분 고베의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히로시마의 오사코 게이스케 골키퍼가 펀칭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공은 그대로 뒤로 흘렀고, 김주성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흘러 들어가며 자책골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히로시마는 중요한 길목에서 쓰라린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김주성 또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31일 김주성은 FC서울을 떠나 히로시마에 합류했다. 10일 시미즈 에스펄스전부터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이적 후 3경기 만에 데뷔전 기회를 잡았지만, 불운한 자책골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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