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5 15:16:10
밀워키전서 첫 타석부터 폭발 시즌 11개, 알론소와 동률이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즌 초반 ‘2루타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즌 개막 한달도 안돼 11번째 2루타를 쳐내면서 MLB 전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부터 시즌 11호 2루타를 작렬했다. 그는 팀이 0대1로 뒤진 1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터바이어스 마이어스의 초구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익선상 2루타를 터트렸다. 이정후의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샌프란시스코는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정후는 3회와 5회 연달아 볼넷을 얻었고, 5회에는 맷 채프먼의 2점 홈런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 시즌 타율 0.333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6대5로 역전승을 거두고 밀워키와 4연전을 3승1패로 마쳤다.
특히 이정후는 이날 2루타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시즌 최다 2루타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미국 본토 개막전으로 2025시즌을 시작한 MLB 무대에서 이정후는 장타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정후는 장타율 0.583, 출루율 0.398로 두 지표를 더한 OPS에서 0.981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이날 수비에서도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1회초 무사 1·3루 위기에서 밀워키의 3번 타자 크리스천 옐리치의 공을 잡아냈고, 2루를 향해 뛰다 귀루하던 1루 주자 살 프렐릭을 잡아 한번에 투아웃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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