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4 17:04:4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orussia Dortmund)가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8강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도르트문트의 Sporthalle Wellinghofen에서 열린 2024/25 시즌 분데스리가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TuS 메칭엔(TuS Metzingen)을 상대로 32-28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은 원정팀 메칭엔이 주도했다. 빠른 템포와 중앙 수비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도르트문트를 몰아붙였고, 시작 6분 만에 4-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다나 블렉만(Dana Bleckmann)이 도르트문트의 첫 득점을 터뜨리며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흐름을 바꾼 건 단연 골키퍼 테스 리더(Tess Lieder)였다. 전반 중반 연속 3차례에 걸친 결정적인 선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도르트문트는 백코트를 중심으로 점점 공격의 리듬을 되찾았다. 로이스 아빙(Lois Abbingh)이 5-6까지 점수차를 좁혔고, 이후 레나 데겐하르트(Lena Degenhardt)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은 14-14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도르트문트는 기세를 올렸다. 라라 에겔링(Lara Egeling)의 득점과 카르멘 캄포스 코스타(Carmen Campos Costa)의 7미터 슛 성공으로 첫 리드를 잡은 도르트문트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테스 리더였다. 그녀는 후반에만 수차례 결정적인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총 14세이브를 기록했고, 28-22 상황에서는 골키퍼임에도 직접 득점을 올리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관중들은 그녀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공격에서는 알리시아 랑어(Alicia Langer)가 8골, 캄포스 코스타가 7골, 블렉만이 5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메칭엔은 전반에 보여줬던 속공과 패스 플레이의 날카로움을 후반에 이어가지 못했다. 베레나 오스발트(Verena Osswald)가 6골, 율리아 벤케(Julia Behnke)가 5골, 넬레 프란츠(Nele Franz)가 4골을 기록했으며, 골키퍼 레아 슈프바흐(Lea Schupbach)도 9세이브로 분전했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알리시아 랑어는 팀 홈페이지를 통해 “초반에는 우리가 너무 급했고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후반에는 더 잘 움직였고,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이겨서 정말 기쁘다. 이제는 토요일에 있을 다음 경기에서 전반의 문제점을 개선해서, 4강 진출을 확정짓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오는 27일 열릴 2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시리즈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4강에 진출하게 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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