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6 19:21:54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이 팬들의 염원을 담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부천은 1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SK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부천은 한지호, 박창준, 몬타뇨, 김동현, 최재영, 최원철, 홍성욱, 이재원, 박형진, 이상혁, 김현엽이 선발 출전한다.
연고지로 얽혀있는 두 팀이다. 제주의 전신 부천SK는 지난 2006년 2월 연고지를 제주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을 잃은 부천 팬들의 분노는 커져갔지만, 달라지는 것 없었다. 이후 2007년 부천은 시민구단으로 새롭게 창단돼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역대 3번째 만남이자, 5년 만의 맞대결이다. 부천은 제주가 K리그2 시절 3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부천은 2020년 이후 4번째 만남에서 제주 상대 첫 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앞두고 이영민 감독은 “팬들께서 기다린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리그도 중요한 상황이지만, 팬들께서 염원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이다. 후반전 승부를 볼 시간이 있을 것이다. 갈레고, 바사니 등 투입할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지나가는 하나의 경기가 될 수 있지만, 팬들은 아니다. 부천 구단 역사에 계속해서 이야기될 경기가 될 수 있다. 팬들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기에 책임감을 갖고 뛰자고 했다. K리그1 제주다. 좋은 팀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뛰어보자고 말했다”라고 했다.
부담스러운 상대다. 이영민 감독은 대진 확정 후 그리 기쁘지 않았다. 그는 “감독에게 별로 좋은 경기는 아니다”라고 웃은 뒤 “코리아컵에서 1부 팀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어서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기대하고 있다. 지난 여주와의 경기에서도 후반전 갈레고를 투입했다. 앞으로 리그에서는 성남FC와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승부를 봐야 할 때는 주축 선수들을 투입해 결과를 만들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느끼겠지만, 오히려 해보자는 각오로 임하자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책임감 있게 뛰어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부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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