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6 07:50:00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월드컵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메시는 살아 있는 축구의 신이다.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안기며 화룡점정을 찍은 듯했다. 그러나 그의 월드컵을 향한 의지는 여전히 강했다.
‘절친’ 루이스 수아레스는 최근 우루과이 매체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2026 북중미월드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메시가 아직 월드컵 출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기에 대단히 놀라운 소식이다.
수아레스는 “우리는 은퇴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다. 장난처럼 이야기할 때는 많기는 하다”며 “메시는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분명 있다. 나는 국가대표팀과 멀어진 시간이 길다 보니 그 열정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대단히 놀라운 이야기다. 메시는 이미 전설이다. 8번의 발롱도르 수상자이며 앞서 언급한 대로 카타르월드컵 정상에 서며 앞으로 이룰 것이 없는 선수다.
그러나 메시가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경우 새로운 역사는 또 쓰이게 된다. 그는 현재 5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8명 중 1명이며 이제는 최초 6회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또 메시는 월드컵에서만 26경기를 소화, 통산 1위에 올라 있다. 현역 선수 중 2위에 올라 있는 건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5회 출전 및 22경기에 나섰다. 차이가 크다.
물론 수아레스도 메시의 월드컵 출전에 대해 확답은 피했다. 그는 “나는 메시에게 월드컵에 출전할 것인지 묻지 않는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 때문에 굳이 묻지 않는다. 결국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메시는 이제 40세를 바라보는 노장이다. 전성기 시절의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나, 인터 마이애미에서 대단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애미 입단 후 49경기 출전, 42골 21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십 8강 2차전에서 멀티골 폭발, 마이애미의 4강을 이끈 메시다. 아르헨티나 대표로서도 지난 3월 예선에는 나서지 않았으나 지난해 11월까지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존재감을 발휘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3월 예선에서 브라질을 4-1로 꺾고 14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메시 없이도 강력한 그들이지만 축구의 신이 합류하게 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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