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5 09:14:19
지인 추천에 참고한다 41% 1위 블로그 의존도 점차 낮아져 눈길 TV방송 의존도는 7% 그쳐 꼴찌
우리 국민들은 여행지를 선택할 때 SNS보다 ‘지인 추천’을 가장 많이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외로 TV방송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최근 지난 3월 실시한 ‘국내·해외여행의 만족·불만족 원인 탐색 조사’(2년 내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을 모두 경험한 여행애호자 1006명 대상)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목적지를 정할 때 활용하는 정보채널로는 ‘지인추천’(41%)이 가장 많았다. ‘블로그’(28%) ‘유튜브’와 함께 SNS(각각 22%) 의존율이 그 뒤를 치었다.
지자체의 공식 채널(9%)이나 여행상품채널 (8%) 등은 한자릿수에 그쳤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TV방송이다. 스타를 동원한 TV방송을 참고한다는 의견은 단 7%에 불과해, 꼴찌를 기록했다. 지인 추천을 제외하면 사실상 상위권 모두 SNS채널들인 셈이다.
블로그의 의존도 변화도 눈에 띈다. 여전히 활용도가 높은 정보채널이나 그 영향력은 크게 약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상과 사진보다는 텍스트가 많고, 상업적으로 오염되면서 정보의 순수성이 훼손되었다는 인식이 높아진 탓이라고 컨슈머인사이트측은 분석하고 있다.
조사 대상에서 여행애호자의 SNS 이용률은 카카오톡(87%), 유튜브(67%), 인스타그램(62%) 순이다.
유튜브를 카카오톡이 앞선 것도 인상적이다. 지난 한달간 글이나 영상을 업로드한 비율은 카카오톡이 51%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이용률과 달리 인스타그램(36%)이었다.
연령대별 업로드율(복수응답)도 흥미롭다. 20대와 30대 여행애호자의 과반수(각각 54%, 56%)는 지난 1개월 이내에 인스타에 콘텐츠를 업로드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카톡의 업로드 비율(20대 36%, 30대 41%)을 큰 차이로 앞선다. 반면 카톡은 50대, 60대(각각 55%, 67%)에서 인스타(26%, 14%) 보다 크게 높아 대조를 이룬다.
2030 젊은 세대가 문자 중심의 카톡에서 동영상과 사진 중심의 인스타로 대거 이동한 결과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팔로어가 20~30명에 불과한 업로더라 할지라도 지인의 메시지는 유명 인플루언서 이상으로 강력한 효과가 있다”며 “올릴 만한 것을 경험하게 하고, 그것을 실제로 업로드하게 하는 것만큼 효율적인 여행지 홍보는 없다”고 진단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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