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24 18:18:11
타당성 용역 예산 거듭 삭감 지역 출토 유산들 타지 이관
고양시가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 건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관련 용역 예산 확보에 거듭 실패하는 등 계획 수립 단계부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고양시에 따르면 박물관 건립 사업은 2023년 추진위원회가 꾸려지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지역에서 출토되는 매장 유산 등을 체계적 보존·관리하기 위해서다.
고양시는 특례시 중 유일하게 시립박물관이 없는 도시다. 현재까지 지역에서 출토된 매장유산 6만1000여 점 대부분이 둘 곳을 찾지 못해 국립춘천박물관이나 경기도박물관 등으로 뿔뿔이 이관된 상태다.
그러나 박물관 건립 사업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양시는 2023년 본예산부터 올해 1회 추경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박물관 건립 관련 용역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예산 중복성 등을 이유로 별다른 심의없이 번번이 삭감되며 문체부에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공립박물관을 설립하려면 문체부의 타당성 사전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해당 사전평가를 통과해야 건립비용의 최대 40%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신청도 가능하다.
고양시 관계자는 “앞서 2019년 ‘역사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한차례 진행했지만 건립 후보지 여건 변화와 건축비 및 인건비 상승, 관련 법률 변경 등으로 현재 실정에 맞는 타당성 재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관련 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더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