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6 13:37:22
이틀 휴업 후 정상 등교…“학교 구조 이상 없어” 교육청·건설사·학부모 총력 대응…안전요원 배치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 여파로 이틀간 휴업했던 빛가온초등학교가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1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학교 측은 학교운영위원, 학부모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고, 학교 안전진단 결과 유의미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아 16일부터 정상 등교하기로 결정했다,
빛가온초는 사고 현장에서 약 50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안전 우려로 휴업 조치가 내려졌었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통해 휴업 사실을 안내했고, 이후 학사일정은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상 등교는 재개되지만 운동장은 당분간 폐쇄된다. 대신 광명시청은 학교 옆 일직수변공원을 활용해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안전요원도 배치된다. 경기도교육청, 광명교육지원청 등에서 안전요원이 배치되며, 학부모들 역시 자발적으로 추가 배치돼 학생 보호에 나선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굴착기 기사 20대 A씨는 1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남은 실종자 1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B씨로 지하 35~40m 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정확한 위치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직전 균열 신고에 따라 도로 통제를 실시했고, 인근에 위치한 빛가온초등학교도 오후 돌봄수업을 조기 종료한 뒤 10여 분 만에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후에도 국토교통부, 안전진단전문기관과 협업해 학생들의 안전성이 완벽하게 확인될 때까지 추적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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