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4.16 08:00:00
테마파크 ‘쩐의 전쟁’ 서막이 올랐다. 불을 지핀 건 춘천 레고랜드다. 최근 200억원 짜리 괴물 놀이기구를 선보이면서 터줏대감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간담을 서늘케 하고 있다. 그래서 간다.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이번주는 국내 테마파크 비싼 어트랙션 랭킹이다. 코스닥 상장사 하나 인수할 만한 놀라운 어트랙션도 있다. 웨이팅 길다. 미리 찜해두시라.
6위. 180억원 경주월드 드라켄
가장 공포스러운 어트랙션 랭킹에 꼭 드는, 극강의 어트랙션이다. 90도 각도로 수직 낙하한다. 기분? 차라리 말을 말자. 가격 180억원이다. 가격까지 공포(?)스럽다.
아, 여기서 잠깐. 경주월드의 드라켄이 2025년 7위로 내려앉았다. 드라켄을 밀어낸 주인공이 놀랍게도 최근 춘천 레고랜드에서 선보인 200억원짜리 괴물 어트랙션이다. 이름하여 ‘스핀짓주 마스터(Spinjitzu Master)’. 다. 총 346m 길이의 트랙과 최대 시속 57㎞의 속도, 최대 360도까지 회전하는 좌석을 갖추고 있다. 당연히 성인까지도 짜릿한 체험을 느낄 수 있다.
5위. 300억 롯데월드 플라이벤처
롯데월드의 괴물 중 하나. 300억원 짜리다. 높이 12m, 폭 20m의 초대형 곡면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다이내믹한 영상이 단연 압권. 비행 체험 놀이기구다.
4위. 330억원 롯데월드 아틀란티스
역시나 롯데월드의 대표 어트랙션. 순간 급발진으로 72도 경사를 급상승한 뒤, 총길이 670m의 레일을 따라 고대사원의 안팎을 지난다. 최고 시속 72㎞로 드나들며 급상승, 급하강, 꽈배기식 회전 등을 통해 아찔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8명 정원의 작은 보트형 탈것에, 무릎·허리만을 감싸는 안전바에만 의지하도록 해 스릴감을 극대화시킨게 매력.
3위. 360억원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
360억원 짜리 롤러코스터 괴물. 극강의 아찔함으로 정평이 난, 용인 에버랜드 T익스프레스다.
낙하각은 무려 77도. 전 세계 21개국에서 운행 중인 테마파크의 170개 우든(목재 활용) 코스터 중 가장 가파른 각도다. 중력가속도로 떨어진 뒤 재차 치솟을 때 순간 최고 속도는 시속 104㎞. 플러스 G와 마이너스 G(전투기 수직 급등·강하 때 중력 하중)를 연거푸 맞고 정신이 아득해질 때쯤, 다시 트랙 최고점 높이로 코스터는 질주한다. 그 정점의 높이가 나이아가라 폭포 높이와 맞먹는 56m. 심지어 이 구간 최고 낙하 거리는 46m. 360억원 짜리 질주다.
2위. 500억원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놀이기구는 아니고, 놀이공간이다. 500억원 짜리 에버랜드의 로스트밸리. 최근 인기 폭발중인 리버 트레일 코스가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사이를 지난다. 리버 트레일은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사이 물윗길을 약 15분간 걸으며 사자·기린·코끼리 등 9종 30여 마리의 동물을 코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 리버트레일 시설 조성을 위해 에버랜드는 물에 뜨는 폰툰(pontoon) 1500여 개로 길이 110m, 폭 3m 규모의 거대한 수상 부교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1위. 560억원 롯데월드 파라오의 분노
‘억’소리 나는 1위 어트랙션, 롯데월드 차지다. 파라오의 분노. 500억 대면 중소 규모 테마파크의 건설비 수준이어서 2005년 도입 때 부터 화제를 모았던 놀이기구다. 1992년 기획을 시작해 4년여의 공사 끝에 완공. ‘파라오의 분노’는 최첨단 6세대형 어트랙션이자 단일 시설로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롯데월드 설계사인 바타글리아(미국)와 첨단 스릴 라이드 제작사인 인타민(스위스)의 공동 작품.
줄거리는 이렇다. 파라오의 무덤에서 보물을 찾은 탐험대가 파라오의 분노로 무너져 내리는 신전을 4분 만에 간신히 빠져나오는 것. 560억원은 21가지의 특수효과 스펙터클과 탐험대(관객)가 타는 시뮬레이터 라이드(현장감을 위해 몸을 흔들리게 하도록 설계한 시설) 형태의 사륜구동차량, 이집트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실내 장식에 투입됐다고 알려져 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